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내부를 겨냥해 쓴소리를 내놨다. 국가재난사태로 지정된 강원도 산불 사태 와중에 당 소속 정치인들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산 일을 겨냥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황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의의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강원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복구 관련 당부를 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이어 "재난으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국민들께 불필요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지난 5일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후 "산불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만이라도 각 당이 정쟁을 멈추고 피해 방지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는 제안을 했으나, 그로부터 하루 뒤 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망언 논란에 연루된 당 소속 의원 3명(김진태·김순례·이종명) 징계 건과 관련, 당 윤리위원장에 정기용 부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정 부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며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징계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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