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구광역시를 방문해 "기후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물 산업 분야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정부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인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행사에서 "물을 보호하거나 규제하는 대상으로 보는 과거의 관점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 동력이자, 환경과 신산업의 공존이라는 적극적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 산업은 스마트 물 관리부터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물 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7000억 달러가 넘고, 2022년까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6월에 대구에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정부는 연구개발, 기술 성능 확인과 인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물 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지원하겠다"며 "물 정보 관련 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구축을 포함하여 벤처 창업 지원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등 대구 민심 다지기 행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 대구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오전에는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공장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고 행사장에 전시된 로봇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작업 중 실수로 사람의 신체가 끼면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하는 로봇을 보고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파트너네요"라고 말했다. 바리스타 로봇이 만든 커피를 시음하고는 "맛도 좋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에 문 대통령은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장을 봤다. 칠성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로 선정된 재래시장이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상권 르네상스란 지방자치단체와 상인회가 주도해 상권의 특색을 반영해 쇼핑, 커뮤니티, 청년 창업을 결합한 복합 상권 지역 프로젝트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 청과물 가게에서 마, 연근 등 3만6000원어치를 사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비밀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닐봉지 대신 상인회가 만든 시장 바구니에 마와 연근을 담아갔다. 문 대통령이 이어 다른 과일 가게에서 딸기, 감, 포도, 오렌지, 토마토 등을 4만 원어치 구입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님 여기 와서 돈 다 쓰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냉이, 달래, 쑥 등 나물 2만7000원 어치를 사고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대구 시민들은 "사랑합니다", "건강하이소", "행복하이소"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지역 경제 투어'를 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이 '지역 경제 투어'를 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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