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입법 예고를 하루 앞둔 26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개정법안의 제출시기는 정부가 한나라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다음 3월 초에 하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2월 국회 논의를 피해야 한다는 당내 친이계 주류의 생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친박근혜계 의원 상당수가 "시간 끌 일이 아니다. 처리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만큼 정부의 수정안 제출 시기를 놓고 또 다른 진통도 예상된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입법예고된 개정법안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법안을 토론하기까지는 성숙되지 않았다고 본다.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토론을 자제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가 3월 제출을 촉구한데 이어 친이계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4월 임시국회에서 (수정안을) 처리한다는 생각이 타당성이 크게 결여된 것은 아니다"며 정운찬 총리의 '4월 국회 처리' 구상에 힘을 실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6월 (2일)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게 되면 국정 운영 평가가 돼야 할 선거가 자칫 세종시 선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월 제출-4월 처리 시나리오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부 친이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방 선거 이후로 넘길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엄존한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주요 안건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을 첫째로 꼽았다. 이와 함께 그는 "아동성폭력 관련법도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 국회 제도개혁, 국회 폭력방지법, 행정구역개편, 사법제도개선특위 구성 등의 문제도 2월 국회에서 처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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