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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활동 정지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무엇이 문제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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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활동 정지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무엇이 문제였냐?’

여성협회 지회장이 뭐길래...막말과 고성, 욕설이 난무한 임시총회장

“야 이 xx년아 넌 뭐야” “우릴 무시하고 니들 마음대로 하냐” “이게 도떼기시장도 아니고 이번 선거 무효다”

지난 12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 임시총회장에서 나온 말이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회원은 “야 이 xx년아 넌 뭐야. 우릴 무시하고 니들 마음대로 하냐. 이게 도떼기시장도 아니고 이번 선거 무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공명하게 이뤄져야 할 선거가 일부 찬성파와 반대파 간 막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회의가 열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 총회장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 김동언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는 지난 1월 30일부터 이사회에서 지회활동 정상화 결정을 받을 때까지 활동이 정지됐다.

본회에 따르면 시정요구 미 이행과 정상적인 지회 활동불가 등으로 상근부회장이 지회 회장의 직무를 대행해 사무를 총괄한다고 전남지회에 통보했다.

이날 개최된 임시총회는 연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 모 전 지회장 후임으로 3대 회장을 선출하는 임시총회 자리였다.

하지만 일부 찬성파와 반대파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난장판이 연출됐다.

이날 투표 가능 수 93명에서 찬성 42표, 반대 44표로 결국 차기 지회장 선출은 부결돼 추후 재 추천 여부와 선거개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에서 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특히 이날 총회장을 방문한 취재진들에게 김 모 전 지회장은 명함을 주고받고 취재를 허락하고 일부 회원은 회의장 문을 열어주며 회의장으로 들어와서 취재하라고 했음에도 취재진들에 대해 무단침입 및 임시총회 진행을 방해했다며 일부 취재진들에게 고발할 예정이라는 협박성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이렇듯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가 ‘여성경제인 단체’인지, ‘도떼기시장’ 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해 참석한 취재진들을 경악케 했었다.

수많은 인사를 만나 인터뷰했지만 이번 일과 같이 상식을 벗어나는 일은 처음이다.

이번 전남지회 사태는 회장에 대한 불신으로 출발했다. 협회 규정을 찬성파와 반대파간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며 정관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처리한 임시총회는 자업자득 바로 그것.


회장은 단체의 수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모범이 돼야 할 위치이며 회원 간 신뢰와 신임이 두터워야 한다. 회원 간 소통은 물론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회장의 몫이다.

‘잘하면 내 탓 못하면 남 탓’이 아니라 모든 것은 회장 책임인 것이다. 선거는 반대와 찬성이 있는 법. 하지만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하는 것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는 회원 108명으로 월 1인당 5만 5,000원, 연간 7,100만 원의 회비를 거출하고 있다. 여기에 부회장 3명은 각각 500만 원, 회장을 포함 이사 11명은 300만 원씩 회비를 내고 있다.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을 통한 여성경제인의 공동이익 증진과 건전한 발전 도모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가 목적에 맞게 건전하고 모범이 되는 여성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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