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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유휴부지 '태양광시설', '재가동 외면, 수익만 챙긴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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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유휴부지 '태양광시설', '재가동 외면, 수익만 챙긴다' 반발

나기학의원 "태양광발전으로 수익만 챙기겠다 기업 이기주의의 전형"

전북도의회 나기학 의원(군산 1)은 현대중공업과 한국동서발전이 군산조선소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태양광시설이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늦추려는 시도라면 절대 반대한다"며 태양광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18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이 군산조선소 유휴부지와 공장동 지붕 등 16만㎡ 면적에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허가를 산자부에 신청했고, 지난 14일 군산시에 관련 공문이 발송돼 의견조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기학 의원은 "조선업 상황이 좋아지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한 현대중공업이 공장 지붕이라면 몰라도, 적치장 등 넓은 부지를 태양광 발전시설로 제공한 점은 재가동을 염원하는 군산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유휴부지라 해도 적치장 등 공장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는 향후 조선소 재가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는 게 나 의원의 설명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후보자로 확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나기학 의원은 “제 식구(군산조선소)도 건사하지 못하면서 새 식구를 들인다고 하니 지역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이런데도 공장 재가동 얘기는 없고 태양광발전으로 수익만 챙기겠다는 것은 지나친 기업 이기주의의 전형이다”고 꼬집었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후 도내 협력업체 86개사 중 64개사가 부도를 맞았고 5,200여명의 근로자 중 4,800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지역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도 현대중공업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 나 의원의 주장이다.

나 의원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재가동 시기에 관한 확답이 없다면 발전사업 허가를 검토하는 산자부와 군산시 등은 지역의 부정적 여론과 재가동 열망을 감안해 해당 사안을 신중히 검토해 불허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북도는 "산업단지내 발전사업은 부지 소유자만 가능하며, 토지만 임대해 발전사업 할 경우에는 관련법에 저촉된다(산집법 제38조의2)"고 밝히고, "본건을 포함해 현대중공업과 소통을 모색하고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태양광 인․허가 관련해서는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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