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죄 판결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다시 쥐는 모양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설 민심 전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을 맞아 국민들은 김경수 지사 재판에 대한 분노를 표현해주셨다"며 "판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컸고, 제대로 된 재판인가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사법 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사법농단에 관여됐던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냐, 사법 개혁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사법부가 사법 개혁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사법부를 압박해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법관 탄핵 방안에 대해서도 윤호중 사무총장은 "배제한 적 없다"며 "'사법 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나 1월 30일 '김경수 유죄 판결' 이후에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을 보인 데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갤럽이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한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9%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황교안' 효과로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3%포인트 오른 21%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댓글 조작' 판결을 계기로 '대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여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당은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사무총장은 '설 민심'으로 "견강부회식으로 대선 불복을 들고 나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정치인 대한 분노도 함께 있었다"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여야가 대치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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