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자 경남도와 호흡을 맞춰오던 부산시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를 믿습니다'는 제목에 글을 올리고 "상상도 못 한 결과다"며 김경수 도지사의 구속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도지사에 대해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에 오거돈 시장은 "그 선한 눈매와 따뜻한 웃음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 웃음 뒤의 강인함과 꽉 다문 입술의 결기도 잘 알고 있다"며 "얼마 전에도 만나 세상을 이야기했다. 손을 꼭 잡았었다. 손이 참 따뜻한 사람이다. 잡은 손 놓지 않겠다"며 김경수 도지사가 되돌아오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김경수 도지사의 법정구속으로 그동안 경남도와 부산시가 호흡을 맞춰 추진해오던 사업들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에 함께 힘을 실어주던 김경수 도지사가 빠지면서 부산시로서는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김경수 도지사에게 불운한 일이 생긴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는 달라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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