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시달리는 50~60대와 젊은이들에게 "아세안에 가라"고 발언해 비판받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29일 결국 직을 관두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에 김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직과 겸직하던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도 그만두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김현철 보좌관 본인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경질이 아닌, 자진 사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김현철 보좌관이 한 발언의 취지는 선의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의 발언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크게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김현철 보좌관 본인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경질이 아닌, 자진 사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김현철 보좌관이 한 발언의 취지는 선의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의 발언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크게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자리에서도 "김현철 보좌관이 우리 정부 초기 경제 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지난 28일 "우리나라 50대, 60대들도 할 일 없다고 산이나 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취직이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김현철 보좌관의 직무 역량을 감싸면서도 해당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에 즉각적으로 사표를 수리한 것은 김 보좌관의 실언이 몰고온 파장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정무적 조치로 보인다. 김 보좌관의 발언이 가뜩이나 어려운 고용 상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불만을 건드려 청년들과 50~60대, 자영업자 등의 지지율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철 보좌관은 지난 28일 "우리나라 50대, 60대들도 할 일 없다고 산이나 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취직이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김현철 보좌관의 직무 역량을 감싸면서도 해당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에 즉각적으로 사표를 수리한 것은 김 보좌관의 실언이 몰고온 파장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정무적 조치로 보인다. 김 보좌관의 발언이 가뜩이나 어려운 고용 상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불만을 건드려 청년들과 50~60대, 자영업자 등의 지지율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보라"고 했을 때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고강도 비판을 퍼부었던 것과 맞물려 김 보좌관을 방어할 명분도 부족했다.
현 청와대 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당시 "박근혜 정권 옹호에 광적으로 앞장서는 일베 청년들, 박 정권 권력자의 자식들, 박정희 교도처럼 언동하는 어르신들의 손자들, 다 중동으로 보내면 된다"고 비판했었다.
야4당이 일제히 김 보좌관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그에 대한 경질을 촉구한 대목도 청와대의 조기 수습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경질론에는 선을 긋던 청와대도 주요 포털 사이트에 김 보좌관 관련 뉴스가 상위에 랭크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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