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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기'들의 귀환…집권 3년차 '친정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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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기'들의 귀환…집권 3년차 '친정 체제' 출범

2기 청와대 핵심 노영민·강기정·윤도한 누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2기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정무수석 비서관에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친문' 인사들 중심으로 청와대 진용을 꾸려 '친정 체제' 강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비서실장에,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비서관의 후임으로 윤도한 전 문화방송(MBC) 논설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기업과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 혁신적 포용국가를 튼튼히 다져야 할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며 "추풍추상의 자세와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의 각오로 대통령 비서실을 운영해나가고 기업 및 민생 경제 활력이라는 올해 국정 기조 성공을 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인선 이유를 대독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17대 국회부터 충북 청주 흥덕을 지역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패배했을 때 문 대통령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모임)' 등 각종 의원 모임을 주도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 그러나 피감 기관 '시집 강매' 논란으로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의장 시절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과 기초연금법 개정 등 타협을 이뤄낸 정치인"이라며 "국민, 야당, 국회와 늘 소통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협치를 통한 대타협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7대 국회부터 광주 북구갑 지역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학생 운동권)' 정치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에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친문' 그룹으로 떠올랐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1기 청와대비서실 인선 당시 각각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이번에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는 개인적인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한 수석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MBC 사회1부 부장대우, 문화과학부장,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두루 거친 방송인 출신 첫 소통수석이다. 전임 윤영찬 소통수석(동아일보)과 김의겸 현 청와대 대변인(한겨레)은 모두 신문사 출신이다.

윤도한 신임 수석은 1987년 MBC 노동조합 창립 멤버로서 MBC 노조 2기 집행부에서 손석희 현 JTBC 사장과 함께 선전홍보부장으로 활동했었다. 그러다가 김재철 사장 시절인 2012년 심의실로 발령 나는 등 '좌천'을 당했던 이력이 있다. 2017년 "MBC 보도국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 보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MBC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2018년 명예퇴직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뉴스 후>와 <100분 토론> 등을 진행했다.

▲ 왼쪽부터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청와대는 오는 9일에는 청와대 비서관 교체를 발표한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용산 출마를 위해 사임하는 권혁기 춘추관장 후임에는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기존 제2부속비서관 자리에는 신지연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보직 이동을 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유송화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쳐 김정숙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으로 일해왔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신지연 비서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외신 대변인을 맡았다.

청와대 비서진 진용을 갖춘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3년차 정국 구상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전후해서는 개각도 단행할 방침이다. 2020년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이 교체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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