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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수입 허용된 일본 식품에서 방사능 다량 검출"

일본산 버섯서 세슘 기준치 4.5배…속인 일본과 속은 한국?

일본 수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20개 현 수산물과 26개 현 식품에서 심각한 수치의 세슘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 정부가 지난 9월 수산물 수입을 전잠정 금지한 8개 현, 일본 정부가 스스로 출하를 제한하고 우리 정부도 수입을 금지한 13개 현 외에도 각각 추가 12개 지역(수산물)과 13개 지역(식품)이 '먹거리 안전'의 사각지대라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일본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일본 수산청(2011년 3월 24일부터 2013년 10월 2일까지 공표)과 후생노동성(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공표)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20개 현 수산물과 26개 현 식품에서 심각한 수치의 세슘이 검출되었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하여 한국 정부에게 제공한 24가지 항목에 대한 답변을 검토한 결과 부실한 내용과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자료 조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수입 금지된 지역 외에서도 일본산 수산물, 식품에서 세슘이 다량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 8개 현만 수입금지…일본자료에는 추가 12개 현, 세슘 다량 검출

인 의원에 따르면 수산물의 경우 지난 9월 수입이 금지된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군마, 이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외에 추가 12개 지역인 도쿄도, 홋카이도, 가나가와, 고치, 나가노, 니가타, 미야자키, 사이타마, 시즈오카, 아키타, 야마가타, 야마나시현에서도 심각한 수치의 세슘이 검출됐다.

지역별 검출 현황을 보면 훗카이도 504건, 도쿄도 118건, 가나가와현 116건, 나가타현 49건, 야마가타현 18건, 시즈오카현 18건, 야마나시현 11건, 나가노현 6건, 미야자키현 2건, 고치현 1건 순이었다. 이들 20개 현에서 세슘이 검출된 수산물의 종류는 총 86종이었고 대구 342건, 명태 98건, 장어 87건, 은어 30건, 황어 21건, 등의 순으로 세슘이 검출됐다.

인 의원은 특히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을 제외한 3개현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에서는 우리 정부가 정한 세슘기준치 100베크렐퍼킬로그램(bq/kg, 이하 베크렐)을 초과하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수산물을 발견했다"며 "이들 3개 지역에서는 은어, 메기, 큰입배스(큰입우럭)의 경우 우리나라 정부가 정한 수입허용기준을 초과했지만 수입금지 지역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를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3개 지역 수산물 세슘 검출 현황을 보면 100베크렐을 초과하는 수산물은 총 4건이다. 2011년 5월 25일 가나가와현 은어의 세슘 검출량은 198베크렐이고, 2012년 6월 8일 가나가와현 큰입베스(큰입우럭) 세슘검출량이 110베크렐이었다. 2012년 5월 11일 사이타마현 메기의 세슘 검출량은 130베크렐, 2012년 5월 26일 도쿄도의 은어 세슘 검출량은 175베크렐이었다.

▲ 일본의 '세슘 지도' ⓒ인재근 의원실

수입 허용 지역 식품서 세슘 검출, 우리 기준치의 최대 4.5배

일본산 식품의 경우 수입이 금지된 13개 현(후쿠시마, 도치기, 이바라키, 지바, 가나가와, 군마, 이와테, 미야기, 나가노, 사이타마, 아오모리, 야마나시, 시즈오카현)외에 추가 13개 현 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세슘 검출 지역만 총 26개 현이다. 인 의원이 추가로 확인한 13개 현 중 5개 지역인 도쿄도, 니가타현, 야마가타현, 아키타현, 히로시마현에서는 우리 정부가 정한 수입허용기준 100베크렐을 초과하는 식품들이 발견돼 국내 일본산 수입 먹거리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총 18개 현의 93종 1608건의 식품이 우리 정부의 수입 허용 기준을 넘어서고 있는 셈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현재 일본 스스로 출하를 제한한 13개 현 26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오염 범위가 넓어졌는데도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수입 중단 지역 외 5개 현 식품의 세슘 검출 현황을 보면 우리 먹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지난 2012년 6월 8일 도쿄도의 신선초에서 검출된 세슘은 280베크렐로 우리 기준치의 2.8배였다. 약 1년 후인 지난 6월 11일 도쿄도의 신선초 세슘 검출량은 120베크렐로 역시 우리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 5월 17일 니가타현 녹슬은비단그물버섯의 세슘 검출량은 450베크렐로 기준치의 4.5배를 기록했고, 같은 날 야마가타현 오가피의 세슘 검출량은 240베크렐로 기준치의 2.4배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 야마가타현 고추냉이의 세슘 검출량은 120베크렐, 지난 6월 17일 아키타현 죽염의 세슘 검출량은 110베크렐로 역시 기준치를 초과한 결과다. 2012년 8월 2일 히로시마현 표고버섯의 세슘검출량도 170베크렐이었다.

식품의 지역별 세슘 검출 현황을 보면, 후쿠시마 680건, 이와테현 257건, 토치기현 245건, 미야기현 147건, 군마현 142건, 이바라키현 47건, 치바현 35건, 나가노현 15건, 사이타마현 12건, 야마나시현 7건, 야마가타현 5건, 시즈오카현 4건, 도쿄도 3건, 니가타현 3건, 야오모리현 3건, 히로시마현 1건, 가나가와현 1건, 아키타현 1건 순이었다.

인 의원은 "일본산 식품의 경우 수산물과 비교해서 볼 때 오히려 방사능 오염 실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슘이 미량이라도 발견되거나 기준치 이상 발견된 현의 수산물이나 식품의 경우 즉시 수입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지 품목 선정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일본 맞닿은 우리나라 수산물 식품 대책도 강화돼야"

안 의원은 "일본 수산물과 식품의 방사능 오염우려가 현실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방사능 오염 관련 정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대응조치가 미흡하다"며 "일본 수입품목에 대한 검역강화와 추가적인 수입금지 조치는 물론 정보력 강화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인 의원은 이어 "이번 세슘이 발견된 지역은 후쿠시마현에서 볼 때 남서쪽이고, 우리나라 동해 맞은편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 수입 식품과 수산물은 물론 국내 수산물과 식품에 대한 대책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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