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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비자금 관리인 의심 '새 인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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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비자금 관리인 의심 '새 인물' 등장

전두환 조카 이재홍 대표 체포…검찰 수사 새 국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받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심 재산 수십 억을 관리한 정황이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 청우개발 대표를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조경업체 청우개발의 서초동 사무실과 이 대표의 자택 등 모두 네 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누나 전 모 씨의 아들인 이재홍 대표는 그간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재홍 대표가 청우개발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측의 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대표가 관리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부동산이 최근 60억 원에 매각됐으며 이 돈 중 일부가 전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했다. 이 대표가 전 전 대통령의 부동산을 광범위하게 관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청우개발의 전신인 청우산업은 전 전 대통령 퇴임 8개월 후인 1988년 10월 설립됐다. 이후 1991년 청우개발로 상호를 변경한 뒤 조경 시설물 설치 공사 등을 전문으로 해왔다.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조경 공사를 집중 수주하며 성장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조경 시설물 시공 능력 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견실한 회사다. 현재 연간 매출액은 1185억 원이고 계열사 6곳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청우개발과 관련된 보고서는 찾아볼 수 없다. 자금 운용 등의 방식이 철저히 베일에 가린 '개인 기업'인 셈이다.

이재홍 대표는 지난 2006년까지 전재국 씨가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리브로의 주식 4.72%를 보유해 5대 주주로 있었다. 재산 문제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 일가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외에, 이 대표와 전 전 대통령 사이에서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인사 한 명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소환 조사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에 대해 조세 포탈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에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국 씨, 차남인 재용 씨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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