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금융권 유력 인사 아들 별명이 '일억이'가 된 까닭?"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금융권 유력 인사 아들 별명이 '일억이'가 된 까닭?"

"중3 편입학은 부르는 게 값"…대원학원 이사장 등 고발

최근 불거진 대원국제중학교의 '1억 원 뒷돈 편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대원학원 이사장 등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흥사단교육운동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본부 등 20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 모임인 '서울교육단체협의회(협의회)'는 15일 학부모에게 250만 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확인된 A교사, 대원학원 이사장 등 두 명을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관련 기사 : "대원중 사배자 학부모, '월 50만 원씩 상납' 고백")

협의회는 "영훈국제중에서 '2000만 원 뒷돈 입학'이 용기 있는 학부모의 제보로 공공연한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립초등학교와 국제중에 편입학으로 들어가려고 돈 들고 줄 서 있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풍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게 지금의 교육 현실"이라며 "학부모들 사이에 퍼져 있는 공공연한 교육 현실을 칼 같은 법의 잣대로 밝혀주길 바라며 (대원학원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 대원국제중학교 홈페이지.

협의회는 고발장을 통해 △총 250만 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난 A교사가 매달 50만 원씩 '정기적인 상납'을 받았는지 여부 △상납받은 금액을 '윗선'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이 제기했던 '1억 원 뒷돈 편입학' 의혹을 포함해 △학부모 제보를 토대로 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편입생 106명의 '뒷돈 입학 의혹'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도 촉구했다. 이 외에 △학교 측의 내신 조작 의혹 등도 고발 대상이다.

특히 문제의 '1억 뒷돈 편입' 의혹과 관련해 협의회 관계자는 "금융권 유력 인사 B씨의 아들인 C군이 편입학으로 들어와서 친구들에게 '나는 1억 원 주고 들어왔다'고 말해 C군의 별명이 '1억이'로 통한다는 제보도 있다. 이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입학 대가로 1억 받았다는 '귀족학교' 제보도 있다")

협의회는 이날 고발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원국제중학교 비리 의혹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증언을 열거했다.

"편입생이 돈줄이다."
"경제적 사배자 학생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한다."
"친구들 사이에 사배자로 낙인찍혀 학교 다니기가 힘겹다."
"비교내신에 엄청난 비리가 숨어 있다."
"중3 편입학은 비교 내신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돈 냄새 나는 학교, 돈 많은 아이들의 피난처이다."
"전학 가는 줄도 모르고, 쥐도 새도 모르게 학생들이 사라진다."
"대원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판검사가 판치는 학교다."
"비경제적 사배자로 입학하기 위한 위장 입양과 이혼이 있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증언'과 관련해 협의회는 "대원국제중 학부모의 이러한 민원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 교육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막막하다"며 "법은 정의의 편에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다음은 영훈국제중 고발에 참여한 단체들 명단.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흥사단교육운동본부, 교육생각, 관동학교운영위원협의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어린이책, 지역아동센터, 전공노 서울교육청지부,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교육문화공간 향, 노원도봉교육공동체, 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지부, 전교조 서울지부, 즐거운 교육상상, 전회련 서울지부, 교육복지포럼, 민주노총서울본부교육위,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서초강남 교육시민연대, 서울형혁신학교 학부모네트워크(총 20개 단체).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