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검찰 조사 응할 것…음해에 맞서 싸우겠다"

"어두운 곳에 숨어 화살을 날리는 테러리스트에 피습"

안성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14일 "지금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지만 세간의 의혹과 음해에 맞서 싸우겠다"면서 "당과 협의하여 언제라도 (검찰)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15일께 공 최고위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검찰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누구보다 많다"며 "(검찰은) 부디 공명정대하고 증거에 입각한 과학수사를 해서 의혹을 말끔히 씻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일 언론에 회자되는 기사는 대응 가치조차 없는 황당한 내용이 대개"라며 "부덕의 소치이지만 어두운 곳에 숨어 화살을 날리는 테러리스트에게 피습당한 저로써는 당과 검찰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 주변 지지자들이 혹여라도 한명숙 총리의 주장처럼 일부 언론과 검찰의 부당한 표적수사와 짜맞추기 수사에 희생양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경식 스테이트월셔 회장과의 관계 및 골프장 인허가 로비 의혹 △공 회장의 사무실 경비 대납 등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반박했다.

그는 "공경식 회장과의 관계는 기업가와 정치인으로서 만난게 아니라 대선과 총선을 치른 당원 동지로서와의 관계가 전부"라며 "인허가 청탁이나 불법 여지는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어떤 기업이 제 개인 사무실의 운영 경비를 대납했다는 점인데, 개인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다. 여의도에 소재한 사무실은 국회위기관리포럼 회원 등과 공동으로 사무실을 잠시 운영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회사의 사장이 작년 전당대회 기간 동안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인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 공식 정치자금계좌에 사용한 것이므로 불법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