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형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경 서울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왜 명의를 빌려줬냐',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느냐'고 질문했지만 시형 씨는 "안에 들어가서 대답하겠다"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올렸다. 이날에는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시형 씨는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시형 씨가 출석하기 전 100여 명의 경찰들이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에 배치됐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부지 매입 이유, 매입 대금 12억 원의 출처, 경호처와 지분 분담 과정 등과 관련해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12억 원 중 6억 원을 현금으로 마련해 시형 씨에게 건넨,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소환 시기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형 씨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 시형 씨의 소환에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프레시안(최형락) |
▲ 시형 씨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청와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날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현직 대통령 아들이 소환됐다. 대통령 실장으로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 않느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아직 특검 활동이 끝나지 않았다.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만 말했다.
박 의원이 "피의자 신분인데, 범죄를 저질렀다고 현저히 의심받는다는 말이다"라고 지적하자 하 실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가 나왔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