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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이익 늘었지만 기부금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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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이익 늘었지만 기부금은 '반토막'

포스코·삼성 작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현대차만 크게 늘어

올 3분기까지 대기업들의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위기 이후 기업들의 '몸 사리기'가 기부금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기부금은 2.5배 가까이 늘어나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벌닷컴은 11일 금융보험사를 제외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9월까지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4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42억 원보다 38.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26조166억 원에서 올해 26조9652억 원으로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2.8%에서 1.6%로 떨어졌다.

▲ 2009년 3분기 기준 기부금 총액 상위 10개 기업 현황. ⓒ재벌닷컴

포스코는 기부금 총액 408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847억 원보다 51% 줄어들었다.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819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특히 올해 고환율 바람을 타고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지난해 1.48%에서 올해 0.61%로 급감했다. 순이익이 함께 줄어든 포스코의 기부금 비율은 지난해 2.28%에서 올해 2.15%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충남 태안의 기름 유출사고로 1000억 원을 기부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46억 원으로 95% 감소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 인프라코어, 두산 건설이 각각 63.7%, 87%, 71.7% 줄어드는 등 중공업과 건설업계의 기부금이 대폭 감소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의 기부금도 각각 299억 원, 24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60.5%씩 주는 등 100대 기업 중 작년보다 기부금이 줄어든 곳은 62개 사에 달한다.

기부금 상위 5개 기업 중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지난해 136억 원에서 337억 원으로 기부금을 늘려 눈길을 끌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1.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실천하겠다"며 지난 7일에도 600억 원 상당의 현대 글로비스 주식 51만2821주를 해비치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3세 경영'설과 함께 계열사들의 글로비스 물량 몰아주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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