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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돈거래 장소 근처 있었다" vs 현기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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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돈거래 장소 근처 있었다" vs 현기환 "아니다"

"조기문-현기환 반경 200미터 안에 존재"…검찰 "오보"

'3억 공천 헌금'이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됐음을 입증하는 정황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검찰이 중간브로커로 지목한 조기문 씨와 현기환 전 의원이 반경 200m 안에 함께 존재했을 가능성이 7일 제기됐다.

공천 헌금 사건 제보자인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 씨의 제보에 따르면 현 의원은 지난 3월 15일 현금 3억 원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정 씨에게 줬고, 정 씨는 서울로 올라와 조기문 씨에게 이 쇼핑백을 전달했다. 당시 조 씨는 정 씨에게 현기환 전 의원에게 건넬 것이라는 취지로 현 전 의원에게 받은 "현기환/알았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조기문 씨는 "당시 서울에 없었다"는 식으로 2~3차례 말을 바꿔오다가 서울역에서 정 씨를 만난 사실을 결국 검찰에 실토했다. 다만 조 씨는 정 씨에게 3억 원을 받았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하며 활동비 명목으로 작은 액수의 금액 정도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동아일보>는 이날자 신문에 3억 원이 아닌, 500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문제는 <경향신문> 등 복수의 언론이 "현기환 전 의원과 조기문 씨 휴대전화 기록을 추적한 결과 같은 기지국 내에(반경 200m)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것. 이 말이 사실이라면 현 전 의원이 정 씨, 조 씨를 통해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액수는 다를지라도 현금을 직접 받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현기환 전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당시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돼 오후 6시 30분께 끝났으며, 이후 몇몇 위원과 당사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며 "밤늦게까지 여의도 새누리당사 주변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현 전 의원은 "당시 식당에 오지 않은 다른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식사하자고 권하기도 했다"면서 조 씨와 같은 시간 같은 기지국 안에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부산지검 한 관계자도 "(두 사람의 휴대전화가 같은 기지국에 있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소리"라며 오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씨가 "현 전 의원과 2008년 이후 만나본 적이 없다"고 한 것과 달리 "조 씨는 현 전 의원, 현 의원 모두와 가까운 사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조 씨가 지금까지 수 차례 말을 뒤집은 데 비춰보면 "현 전 의원과 2008년 이후 만나본 적이 없다"는 말 역시 거짓일 가능성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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