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맹비난했다. 원 의원은 7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이 서민들에 눈물을 닦는 일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도외시하고 이미지 관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특히 '디자인 서울'과 관련해 "서울시의 중심사업이 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겉치레 포장위 주로 흘러가고 있고 너무나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 위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디자인 자체도 이왕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광화문같은 경우는 워낙 서울시민들이 갈 곳이 없어서 그나마 한번씩 가보곤 하지만 교통섬이 돼 버렸다"고 오 시장이 추진한 대표적 사업인 광화문 광장 조성 방식을 문제삼았다.
그는 "(광장을 둘러싸고) 자동차가 사방을 다 지나가지 않느냐. 만약 나라면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붙여서 차량 통행,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정말 광장으로써의 걷기 등 여러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형태로 조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대교에 분수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한강르네상스를 오세훈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놓고 하다보니까, 그 분수 같은 경우 과연 우리 에너지 절약, 녹색성장에 맞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지나친 전시행정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지하 자동차 도로'(사업이)라든지, 서해와 연결된 몇 천 톤급 크루즈 입항 예정이라든지, 본인이 재선을 해야 할 수 있는 이런 사업을 계속 발표를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전문가들의 이야길 들어보면 제대로 문제점들이 검토가 안 된 졸속 계획들이 많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 "'내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아니겠죠"라고 꼬집은 뒤 "현재 서울 시정에 대해 서울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고, 또 그에 대한 더 나은 인물과 정책이 무엇인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서울시의 모양을 치장하는 것보다는 현재 골목골목에 낙후된 지역과 계층의 서민들의 삶을 도와주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심에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