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실업률이 20%인 외국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아공에서 만난 (어느) 피파(FIFA) 집행위원으로부터 자기 나라 실업률이 20%에 이른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에 반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잘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런던에서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와 만났던 일을 소개하며 "브라운 총리가 우리나라의 아프간 파병과 관련해 'PRT 파견은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영국과 우리나라가 각각 신청한 2022월드컵 유치에 대해 관심갖자고 의견을 나눴다"면서 "2002년에 월드컵 했는데 왜 또 하려냐고 묻는 분이 있어서 13년 후면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 피파가 축구발전 뿐 아니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된다고 말했고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몽준-안상수 '삐걱'?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예산안 처리는 법정 처리 시한은 지났지만 연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의 주장에 가까운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는 24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왔고, 결국 '연내 처리 노력'을 강조했던 민주당과 예산안 처리 시점을 합의하지 못했었다.
정 대표의 발언 직후 안상수 원내대표는 "가급적 12월 24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 엄동설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정 대표는 "연내에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안상수 원내대표와 불협화음을 이어갔다.
한편 예산안 처리를 위한 12월 임시국회는 오는 12일 개회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고, 이날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내일 있을 본회의를 끝으로 정기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노동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지을 방침이었지만 의견 수렴을 위해 하루 늦춰, 8일 최종안을 마련해 발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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