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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2007년 BBK 가짜 편지 수사는 전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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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2007년 BBK 가짜 편지 수사는 전부 거짓"

"MB 동서와 특보가 관여된 확실한 증거가 있다"

BBK 가짜 편지 사건을 폭로한 재미 치과의사 신명 씨가 "김병진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보와 신기옥(일명 신 회장)이 관여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그들에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허튼짓거리 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박영선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이 BBK 가짜편지 사건을 수사하며 관련자 전원을 무혐의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약 1년 전 제3자를 통해 자신에게 온 신명 씨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신 씨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 특보를 지낸 김병진 씨,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 동서 신기옥 씨를 'BBK 기획입국 사건'의 윗선으로 명시했다. 그리고 "홍준표는 윗선이 있으면 정치적 책임진다고 했으니 그리하라 하세요"라고 적었다.

결국 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이 BBK 가짜 편지 작성에 개입했고, 작성된 가짜 편지를 근거로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다는 주장이다. 신 씨의 주장대로라면 BBK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 대통령에게 반격의 기회를 안겨준 결정적인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는 말이 된다. 신 씨는 또 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짜 편지 검찰청 발표는 담당검사 박oo 검사 말빼고는 전부 거짓"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07년 검찰 수사 당시 신 씨가 검찰 수사 대응 지침을 받았다는 정황도 공개했다. '윗선'에서 검찰 수사까지 감안해 '기획 입국설'을 철저하게 기획했다는 주장이다.

신 씨는 "저에게는 두 개의 카드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쓸때는 아닙니다"라며 "지켜보아 주시고 전 공명심 때문에 이러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고 포괄적으로는 정직하고 훌륭한 아빠 정직하고 훌륭한 치과의사로 살다 죽는게 제 바램이고 그게 이루어진다면 오늘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니 그러한 저의 뜻을 이해해 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신 씨는 "박영선 의원님께서 (BBK 사건으로 뒷조사를 당한 것은) 제 본의가 아니었음을 사죄드리며 기회가 되면 무릅 꿇고 정식 사죄를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제가 직접 지목한 적도 언급한 적도 없으나 결과적으로 그러한 상황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씨는 이어 "저는 정치적으로 관여하여 득볼 생각은 전혀 없고 처음부터 죽을죄를 지은 것은 아니고 결과적으로 나로 인해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사죄드린 제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는 저 같은 공작정치에 희생되는 불쌍한(?)형제가 없도록..."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 내용을 공개한 후 "BBK 가짜편지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1차수사가 이뤄졌고 최근에 검사를 바꿔서 2차수사가 이뤄졌다. 1차수사 당시에는 무혐의였고, 2차수사의 핵심 골자는 배후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민주당이 BBK 가짜 편지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과 함께 수사 의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BBK 가짜 편지 사건 2차 수사 당시 관련자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일개 대학교 교직원 양승덕 씨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공명심의 발로로 조작을 한 '대국민 사기극'이다. 검찰은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은진수 전 감사원장(당시 BBK 대응팀장)을 통해 이 편지를 받고 "믿을수 없다"고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이후에 홍 전 대표가 "믿을 수 없다"는 이 편지를 들고 기자회견을 열어 왜 '기획입국설'을 주장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않았다.

신 씨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난 후 "양승덕 씨로부터 최시중·이상득이 핸들링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후 사건 전개를 보면 누군가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인데 양 선생님이 혼자서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반발했었다.

이 사건에 깊숙히 관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진수 전 감사원장이 저축은행 비리 사태에 연루돼 수감됐다 최근 가석방된 사실과 맞물리며, BBK 가짜 편지 사건은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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