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핵심과제 첫머리에 '경제민주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핵심과제 첫머리에 '경제민주화'

대선출마 선언 "50년 전 경제개발 계획처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국민들이 꿈으로만 가졌던 행복한 삶을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의 키워드는 꿈, 신뢰, 행복이었다. 선언문 초반에서 자신의 부모를 언급할 때는 육영수 여사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뒤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뒤 자신이 구상한 '오천만 국민 행복 플랜'을 제시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0년 전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비교 대상으로 놓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타임스퀘어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과 행인들이 모였다.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극우 단체 소속인 군복 입은 노인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수 없는 고통 속에서…"

박 위원장은 "마음의 씨앗인 꿈과 희망이 있어야만 열정과 창의력이 샘솟고,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 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꿈'을 강조했고, "그 동안 정책이 없어서 국민이 불행했던 것이 아니라, 약속이 실천되지 않아서 문제였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신뢰를 강조했다.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육영수 여사)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고, 늘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던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때부터 제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했다"며 "국민의 애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저에게는 국민이 곧 어머니였고,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를 잃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겪고, 저는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땀과 눈물로 이룩해 온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아 무너지고, 국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지켜볼 수만 없었다"며 자신이 지난 98년 보궐선거로 정치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 국민의 고통을 치유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그 동안의 제 삶이 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이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0년 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언급 "이제는 국민행복 플랜"

박 전 위원장은 대선 공약을 제시하며 '국민 행복'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가의 발전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국가의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의 고리가 끊어졌다"며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한다. 저 박근혜가 바꾸겠다"며 "국민 행복의 길"의 3대 핵심 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꼽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해 실천해가는 국민 행복의 청사진을 마련하면서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에 대한 '국민대타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50년 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3대 핵심과제의 핵심은 바로 사람에 있다. 저는 지속가능한 국민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총선 때 내세웠던 영유아 보육 지원, 평생학습 등의 교육 복지 공약을 내 놓았다.

안보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은 "냉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남북한은 기초적인 신뢰조차 쌓지 못하고 있다"며 전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한 후 "저는 남북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와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겠다. 이를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관련해 "안보는 확실하게 다지면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안보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외교안보 콘트롤 타워도 구축하겠다"며 다소 추상적인 안을 내 놓았다.

이명박 정부가 각종 대통령 친인척 비리, 공직자 비리로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은 "정부 부처사이에 칸막이를 해소해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는 투명하게 모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정부정책의 공감대를 증대시키고, 지식과 정보의 독점에서 발생하는 정부의 비효율과 부정부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투명하면 깨끗해진다. 저 박근혜, 투명한 정부를 통해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