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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前 장관, 저축銀서 돈 받고 로비한 혐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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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前 장관, 저축銀서 돈 받고 로비한 혐의 포착"

윤증현 "임석 솔로몬 회장, '어렵다' 얘기했지만 청탁은 아냐"

검찰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조선일보>는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전 장관의 로비 연루 의혹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저축은행비리 수사팀이 임 회장으로부터 '윤 전 장관에게 퇴출을 막아달라고 부탁하며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작년 하반기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과 올 5월 추가 퇴출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임 회장이 로비를 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임 회장의 부탁을 받은 윤 전 장관이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를 상대로 솔로몬 구명 로비를 했다는 정황도 잡고,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도 이날 윤 전 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은 확인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로비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거나 금품수수 혐의를 포착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이다.

윤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 2월부터 2년 4개월 여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모피아'(옛 재무부, 재경원 등 출신 경제 관료)의 '대부'격으로두 불린다.

윤 전 장관 관련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부터 퇴출설에 시달리던 솔로몬저축은행의 올해 초 퇴출된 이유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2월 부산, 삼화저축은행 등 9개 저축은행이 퇴출될 때 솔로몬저축은행은 포함되지 않았고, 지난해 9월 제일, 에이스, 프라임 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퇴출될 때도 포함되지 않았다. 두 차례 소나기를 피한 후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5월 미래, 한주저축은행 등과 함께 퇴출 대상에 포함됐다.

윤 전 장관은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임석 회장을 아는 것은 맞고 그 사람이 만났을 때 (저축은행이) 어렵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걸 청탁이라고 하긴 그렇다"며 "(작년 하반기와 올해는) 내가 현직도 아니었는데 로비한다고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후배(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로비한 적이 없고, 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임 회장이 윤 전 장관 말고도 복수의 거물급 여권 인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 전 장관 로비 의혹에 연루된 임석 회장은 현 정부 고위층이 포진해 있는 소망교회의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멤버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회삿돈 170억 원을 횡령하고 1천500여억 원의 불법대출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1일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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