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행사 참석 문재인 "강한 대한민국 만들 것"
문재인 상임고문은 24일 제1회 특전사 전우회 주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특전사 군복을 입는 등 본격적인 '대선 마케팅'에 나섰다. 75년 8월 군에 입대하여 78년 2월 제대할 때까지 1공수 특전 여단 3대대에서 폭파 주특기로 복무한 적이 있는 문 상임고문은 젊은 시절 훈련 중에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뿌렸던 적이 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군 전역 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당시 군 생활을 같이 했던 20여 명의 동기, 선임, 후임을 만나 당시 군 생활을 회상하며 "강한 특전사가 저를 강한 남자로 만들었다"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후 특전사 장비 전시관에 들러 특전사 군복과 공수 장비를 직접 착용해 보기도 했다.
▲ 특전사 군복을 착용한 문재인 상임고문 ⓒ뉴시스 |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17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한국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1일 1214명을 상대로 '주요 대선 후보 다자 구도 지지' 설문 결과 문 고문의 6월 넷째주 지지율은 14%를 기록했다. 전주에 10%를 기록한 데서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은 38%에서 35%로 떨어졌다. 이 설문 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2.8%p에 신뢰수준은 95%였다.
문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은 초대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김창국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중국 간 김두관, 외교·안보·남북관계 입장 밝혀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베이징 한국 특파원과 오찬 간담회에서 "오는 7월10일께 도지사직을 사임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 김두관 경남지사가 22일 베이징 시내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 참석에 앞서 쩡완통(鄭萬通) 정협부주석 겸 중국 다국적기업촉진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지사는 이날 외교 안보 및 한중FTA 등과 관련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동맹은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남북 경협 확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천안함과 연평도 폭격 사건 등의 위기 속에서도 개성공단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남북 문제가 잘 풀리면 신의주, 함흥, 포천, 속초, 철원 등에 공단을 만들어 실질적으로 남북한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한중FTA와 관련해 "한중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감하지만 한미 FTA에서의 독소조항이나 중-대만 경제협력협정 등을 감안해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개의 문> 본 손학규, 조금 더 왼쪽으로
최근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인터넷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노동계 껴안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여가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용산 참사를 다룬 독립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고 김일란, 홍지유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도시 재개발 문제, 철거민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도층 끌어안기'와 관련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손 전 대표의 최근 행보는 '왼쪽'에 집중돼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연합뉴스 |
손 전 대표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인사는 "손학규의 경우 중도층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확보할 수 있다. 왼쪽으로 좀 더 이동해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상임고문 등 자신의 경쟁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손 전 대표는 "지역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면 안된다"며 "일자리 등 정책 관련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한 상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