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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ㆍ정몽준ㆍ김문수,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새누리 '룰의 전쟁' 갈등 증폭…'탈당론'까지 등장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갈등이 비박 주자들의 탈당 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친박(親朴)은 비박(非朴) 주자들의 요구를 "탈당 명분 쌓기"로 보는 반면, 비박 주자들은 "탈당하라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대선 주자로서 진짜 경선에 참여하기 보다는 탈당할 여지를 미리 전제로 두고 나서, 실제로 가능하지 않은 경선 규칙을 요구해 자신의 정치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 자료로 삼는 경우는 사실 과거에도 있었다"며 "저로서는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주자들이 탈당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이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위원장 대리인으로 경선 룰 협상에 임했던 김 의원은 "경선 당시 지금 민주당에 있는 손학규 후보 측에서 거의 처음부터 계속 이른바 세 분들(이재오, 정몽준, 김문수)이 요구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했었다. 그리고 결국 '한나라당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한나라당 이렇게 해서는 집권을 할 수 없다'고 탈당을 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들의 정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수 많은 과제가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 하는 데 대해, 과연 그 분들이 정말 경선 규칙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정치적 목적인가, 아니면 또 다른 요구조건이 있는 것인가,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문수 지사, 정몽준 의원 등은 분당이나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경선 주자는 이재오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밤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지도부가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당 지도부는 비박 주자들이) 가만 있든지 (당을) 나가든지 택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바둑을 둔 것"이라며 "(비박은 털고 가겠다는)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게 당권파의 속셈"이라고 비난했었다. 당권파, 즉 박근혜 전 위원장과 친박 지도부가 자신을 포함한 '비박' 주자들을 탈당으로 내몰고 있다는 말이다.

친박은 "탈당 등 다른 속셈이 있다"고 말하고 있고 비박은 "탈당으로 내몰고 있다"고 받아치는 상황이다.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비박 주자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요구 일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박 강경파는 이마저도 비판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예를 들어 100m달리기를 우사인 볼트하고 하게 되었는데, 달리기 선수하고 아무리 뛰어봤자 나는 이길 가능성이 없으니까 나는 80m 앞에서 출발하게 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과 과연 뭐가 다른가"라고 이재오 의원 등을 맹비난했다.

한 친박계 고위 관계자는 "사실 새누리당의 경우, 민주당처럼 경선이 흥행하면 안된다고 본다. 경선은 최대한 조용히 치루는 게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종북주의 논쟁'에 가려졌던 비박계의 '룰의 전쟁'이 별 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될지, 탈당, 분당 등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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