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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양극화 해소? DJ·盧와 다른 방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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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양극화 해소? DJ·盧와 다른 방식 필요"

"국민이 원하는 것, '어게인 노무현' 아닌 '비욘드 노무현'"

야권의 대권 주자로 부상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삶과 비전을 담은 정치 에세이집 <아래서부터>를 오는 11일 발간할 예정이다. 부제는 '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이다. 김 지사는 최근 공개된 이 책 서문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게인(Again) 노무현'이 아니라 '비욘드(Beyond) 노무현'"이라며 "'노무현, 한 번 더'가 아니라 '노무현을 넘어서는, 더 큰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무리 훌륭한 대통령이라 해도 다음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다른 사람을 요구한다. 복제품은 받아주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있었던 대통령 선거의 가르침이라고 나는 해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특권과 반칙이 지배하는 사회,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이 심판과 선수로 동시에 뛰는 사회, 기회주의자가 승리하는 사회,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통하는 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모순과 부조리에 맞서 손해도 많이 보았다. 노무현 정신과 가치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실제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그의 불굴의 투쟁은 다수 국민의 양심을 일깨웠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승리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비판적 성찰을 내 놓았다.

김 지사는 "노무현 시대 5년, 더 나아가 김대중 대통령 집권 5년을 포함해 1998년부터 2007년까지의 지난 10년은 50%의 성공이었다"며 "여러 이유와 분석이 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가장 큰 이유는 민주정부 세상에서도 정작 서민의 삶이 크게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김두관 지사는 오는 12일 새책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프레시안(박세열)
"서민복지나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지만 크게 보면 외적으로는 세계화와 경쟁지상주의, 내적으로는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재벌 독주의 현실을 꺾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 기간 동안, 이제는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꾼 한나라당은 틈만 나면 민주정부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능멸했다. 누가 무엇을 잃어버렸다는 것인지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진보=무능'이라는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갇혀 2008년 정권을 내놓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른 대로 말하자면 그들이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한 기간 중에도 부자들은 주식과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고 자기 자식에게 명문대라는 학벌을 세습하는 데 성공했다. 그때나 현 이명박 정부에서나 자꾸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김대중과 노무현을 뛰어넘어 서민과 중산층이 주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다. 신자유주의 정부에서 서민정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다음 장벽을 양극화 해소와 남북 평화, 지역간 균형발전으로 본다. 모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시도하다가 끝을 못 본 것들"이라며 "3대 목표의 완성에는 보수 특권 진영보다 민주 진보 진영이 시대의 적임이며, 민주진보진영 중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책을 통해 룰라 대통령을 자신의 '롤 모델'로 제시했다. 김 지사 측은 관련해 "8년의 재임 기간 중 전 국민의 10%를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끌어올린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 김 지사의 정책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각성된 국민과 사심없고 유능한 정치인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급한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급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등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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