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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몽준·김문수·김태호도 대권 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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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몽준·김문수·김태호도 대권 도전 시사

박근혜 '철통 리더십', '비박 연대'로 넘을 수 있을까?

새누리당이 박근혜 위원장 1인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비박' 대권 주자들도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 위원장의 경쟁상대 정몽준 의원은 20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며 "이달 중 대선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을에서 이계안 전 의원을 가까스로 꺾고 당선된 정 의원은 박근혜 1인 체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아직도 친이-친박 갈등 구조와 비슷하게 박 위원장과 가깝지 않은 사람은 근처에도 못 가게 하니 답답하다"고 박 위원장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박 위원장이 내 지역구(서울 동작을)에 있는 숭실대를 방문했는데 나중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내 지역구에 오면서 나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것은 예의의 문제가 아니냐"고 개인적인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박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의원은 19일 오전 이재오 의원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박 위원장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대권 주자 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도 선거 직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지금과 같은 구도라면 대선에서 4 대 6 정도로 우리가 진다"며 "복지도 중요하지만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고, 젊은이들이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박근혜 대세론'을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태호 의원도 '박근혜 리더십'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후보로서 승리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의석 수에서 이겼다고 하지만 전체 득표 수에선 우리가 졌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숨겨 낙마했던 김 의원은 지난해 재보선에서 부활한 후,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했다. 경남도지사를 두번이나 지낸 김 의원은,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텃밭 지역에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 의원이나 김 의원의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지만, 선거 과정을 들여다보면 좋은 점수를 매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권 주자 후보군 중 하나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날 <한국일보>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박근혜 위원장의 총선 패배를 전제로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새누리당 승리라는 총선 결과를 받아든 후 본인의 '말'에 갖혀버렸다는 평을 받는다. 게다가 자신의 측근인 차명진, 임해규 의원을 선거 과정에서 잃었다.

'조랑말'들의 '비박 연대' 성공할까?

결국 당내 지지세가 미미한 이들의 대권 도전은, 이재오 의원을 포함해 비박 세력의 '연대' 없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정 의원이나 김 의원, 김 지사 모두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

역시 자신의 측근 의원들의 공천 탈락을 지켜보기만 했던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 정치'를 통해 간간히 박근혜 위원장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있지만, '트위터 정치' 이상의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의원도 자신의 '텃밭' 은평을 지역에서 정치 신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비박 연대설'은 꾸준히 나오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에 대항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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