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미리 와서 대기 중이던 당직자들과 웃으며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앞서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 이용득 최고위원, 이석행 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은 45분께 상황실을 찾았다.
이용득 최고위원과 이석행 선대위원장 사이에 앉은 한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 별다른 발언 없이 두 손을 모으고 상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응시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비슷한 의석수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한 대표의 얼굴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 대표는 시종 입을 다문 채 고개를 두어 차례 끄덕였을 뿐이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는 한명숙 대표 ⓒ프레시안(최형락) |
전체 의석수가 발표된 뒤, 침묵이 흐르던 민주당 상황실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은 수도권에서 어렵다고 여겨졌던 송파을(천정배), 동대문을(민병두), 동작을(이계안) 등에서 접전이 예측되면서부터였다.
특히 부산에서 문성근, 김영춘, 최인호 후보가 접전지역으로 분류된 조사 결과에 민주당은 한껏 고무됐다. 문재인, 조경태 후보의 당선 예측에 이어 이들 후보들까지 미세한 격차를 보이며 접전지역으로 분류되자 한 당직자는 "잘하면 부산에서 5석도 되겠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낙선이 예상되는 김용민 후보(노원갑)와 2위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경수 후보(김해을)의 소식에 민주당은 안타까운 표정을 보였다.
비록 당은 다르지만 서울 은평을, 관악을에서 각각 천호선,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예측된 결과에도 민주당은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규 후보의 당선 예측에 한 당직자는 "야권연대의 승리"라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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