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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용민 집중 공세,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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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용민 집중 공세, 득일까 실일까?

김종인 "김용민 개인 인격 문제…끌어봐야 선거에 영향 크지 않아"

새누리당이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김용민 심판론'을 강화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성적 발언, 노인 폄하 발언 등이 새누리당 지지 세력의 결집에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역으로 김 후보를 공격하면 할수록 야권 지지 성향의 젊은층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9일 선거 관련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선거의) 최대 쟁점은 선거 막판에 나온 패륜 저질발언"이라면서도 "지난 18대 총선에서의 46% 투표율 보다는 이번에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노인 폄하, 기독교 폄하, 저질 발언 자체에 대한 공세도 주춤한 모양새다.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 위에 김용민 있고, 민주통합당 위에 '나꼼수(나는꼼수다)' 있다"며 "'나꼼수' 권력에 주눅 들은 민주통합당은 공당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표적을 '김용민 후보의 저질 발언'에서 '나꼼수'와 한명숙 대표로 돌린 것이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보기에는 개인의 인격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오래 전에 그런 막말을 했다고 하는데, 막바지 선거에 들어 하나의 문제거리가 돼서 상당히 소란스럽지만 그것으로 오래 끌어봐야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그렇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일반적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투표율이 46% 정도였는데, 이번에 투표율이 10% 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높아지는 10%의 투표 성향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서 1당이 되고 2당이 되는 것이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태도는 자당 소속 후보들의 각종 성추문 파문과 함께,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한 하태경 후보의 "독도 분쟁지역" 등 논란이 있는 발언이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수록 야권도 새누리당 후보의 성추문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를 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용민 발언으로 지지층은 결집하는 것 같다. 문제는 중간층이 움직이느냐 여부인데, 그것까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04년 탄핵정국 때 한나라당이 정동영 당시 대표의 노인 폄하 발언을 적극 공격해 노인층의 결집을 이끌어냈고, 100석 이하까지 예상됐던 선거전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에 김용민 후보에 대한 공세도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통합당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판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 되어 변화에 저항하고 있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거의 100% 결집했다"며 "비상한 상황이다.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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