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손수조 빽으로 무료"…선관위가 관련 글 삭제 요청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손수조 빽으로 무료"…선관위가 관련 글 삭제 요청

손 후보 측 '처음 들어본다'고 해명했다가 사과

새누리당 부산 사상 손수조 후보 팬클럽이 "손수조 빽"으로 무료 공연을 관람시켜주겠다고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삭제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다. 선관위의 이같은 조치는 손 후보 팬클럽인 '희망처녀 손수조'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손 후보 측에도 '주의하라'는 취지로 관련 사실을 알렸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27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문제가 되는 게시글을 확인한 부산시 선관위 사이버 담당 팀에서 손 후보 팬클럽 측에 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이같은 조치 내용을 손 후보 측에도 알렸다고 한다.

<프레시안>이 추가로 확보한 손 후보 팬클럽 게시판 캡쳐 사진의 댓글 내용을 보면 "손수조님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우리 가족과 '2030손수레' 가족분들을 특별히 초대합니다. 참고로 티켓 가격은 후원석, 20만 원, 세이브석 10만 원, 프렌드석 5만 원이지만 여러분들은 손 후보 빽으로 무료 입장입니다"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 "손 후보 빽으로 무료 입장"이라는 표현은 문제될 소지가 많다.

▲ 손수조 후보 팬클럽 게시판 캡쳐

당시 이같은 게시판을 목격한 A씨는 <프레시안>에 "'부산 사상 지역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사람의 경우 댓글로 인원수를 남기면 행사 당일 세종문화회관 로비의 부스에서 티켓을 무료로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댓글에 포함이 돼 있었다"고 증언했었다. 관련해 게시글을 올린 B씨는 "다른 부분은 내용이 맞지만 '사상 지역 거주자'에게 표를 나눠준다는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제보자의 증언이 아니어도 게시글 내용 중에는 B씨가 "초대글과 주소 올려 주셔서 여기 들어와 공지 내용 보시고 신청하면 되겠군요"라고 작성한 부분이 있다.

선거법 제 115조, 제삼자의 기부행위제한, 제 114조, 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 제한에는 "누구든지 후보자 또는 그 소속 정당을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 후보자 또는 그 소속 정당의 명의를 밝혀 기부행위를 하거나 후보자 또는 그 소속정당이 기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당해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 또는 정당을 위한 기부 행위로 본다"고 명시하고 있다.

손수조 캠프 "팬클럽 곤혹스러운 측면도"…손수조 "이렇게 복병과 자객이 많은지"

이같은 게시글을 확인한 선관위는 글 삭제 요청을 했다. 선거법 위반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선거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손 후보 측은 이같은 내용을 선관위로부터 통보받고도 26일 <프레시안>에 "(게시판 삭제 관련 내용은)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27일 관련 사실을 재차 확인하자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캠프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일어난 일 같다. 사실을 감추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팬클럽이라고 하지만 우리도 곤혹스러운 측면이 많다. 손 후보가 원해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도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손 후보를 둘러싼 선거법 위반 시비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도 끊길 위기에 처했다. 선거법 위반 시비를 감수하며 손 후보와 '카퍼레이드'까지 벌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했지만 손 후보 쪽은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자 손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요 며칠 저와 관련해 혼란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정치와 선거...초행 길에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는 걸 절감합니다"라며 "이렇게 복병과 자객이 많이 있는지 놀랐고, 그래서 저를 아끼던 분들의 아음 아프게 해드려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날 부산 선대위 발족식에서 "제가 부족하고 잘 몰라서 빨리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내 잘못이다"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손 후보가 자신의 비판 세력에 대해 '복병'과 '자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또 다른 논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