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자신의 책 <시크릿 오브 코리아 – 대한민국 대통령-재벌의 X 파일> 발간 사실을 알리고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안 씨는 50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 김경준 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MB재산이 6억 달러, 7000억 원에 달한다"고 진술하는 등 MB재산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을 공개했다.
도곡동 땅을 포함해 수도권 각지에 분포돼 있는 이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땅, 그리고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의혹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다. 김 씨가 이 대통령의 재산을 7000억 원으로 추정한 근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안치용 씨가 쓴 시크릿오브코리아 ⓒ안치용 |
안 씨는 지난해 2월 김경준 씨 측이 다스 측으로 140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공개된 배경도 밝혔다. 안 씨는 "늘 법정에서 원고와 피고로 으르렁거리던 김경준 측 변호인과 다스 측 변호인사이에 갑자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을 감지한 옵셔널벤처스 변호인이 '아차, 뭔가 있구나' 눈치를 채고 조사를 한 결과 140억 원 송금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재판부에 알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이 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씨는 "익명을 요구한 모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리카 김이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한데다 결혼 뒤 남편의 성씨를 따르지 않은 것 등 두 가지가 이들 부부의 결정적 이혼사유였으며 MB와의 관계는 결정적 사유가 아니라 마이너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법원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에리카 김 남편이 2000년말 500만 달러 배상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실은 이 판결이 둘 사이를 갈라놓은 결정적 원인이었으며 MB관계는 큰 변수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자신의 책에 "노태우, 전두환, 박정희 전대통령 가족들의 미국 부동산 불법매입 사실들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언니 박재옥이 1976년 미국에 집을 구입했다가 그 다음해 이를 한국정부에 되팔았다고 폭로했다. 대통령 딸이 불법으로 미국집을 구입한 것도 모자라 이 집을 한국정부에다 매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씨는 이 집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박정희 대통령의 피난처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한 사실도 공개했다.
안 씨는 또 미국에서 화제가 됐던 '마약 운반녀' 리제트 리 씨의 재판 속기록을 입수해 "리제트 리 가족들이 미국법원에서 위증의 죄를 받겠다는 선서를 한뒤 리제트 리의 할아버지가 이병철이라는 사실을 증언했고 리제트 리 할머니의 이름까지 밝혔다"고 말했다.
안 씨는 이 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 이 대통령의 사돈가인 효성이 미국 부동산을 불법 매입한 과정을 추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가 연루된 '환치기' 의혹을 최초 보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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