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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강남벨트'엔 서울대 출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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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강남벨트'엔 서울대 출신을

공천 확정자 모두 '서울대-미국박사'

새누리당이 '범(汎) 강남벨트'에 서울대 출신, 미국 박사를 대거 공천했다. 한나라당 시절 비상대책위원회를 서울대, 하버드대 출신 등 초호화 학벌로 채워 구설수에 올랐던 것에 이어, 새누리당의 '엘리트 선호주의'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새누리당은 7일 공천 지역을 확정하며 '범강남벨트'인 서울 송파을, 양천갑, 경기도 성남 분당갑 등 세 곳에 '엘리트'들을 공천했다.

송파을에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유치송 전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인 유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인물이다.

양천갑 지역에는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내정했다. 길 위원 역시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길 전 위원의 부인은 안명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다. 안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지난 2004년 6월 18일 서울 도심 한복판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경기도의 강남' 성남 분당갑 지역에는 이종훈 명지대 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이 교수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박근혜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한 인사며,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부터 박근혜 위원장을 도왔다. 이 때문에 '공천 낙하산' 논란도 일고 있다.

특히 분당갑 지역은 친이계인 고흥길 특임장관의 지역구인데, 이번 공천은 현역 의원이자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고 장관과 사전 교감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의원 지역구가 친박계 의원으로 교체된 상황이다. 앞서 고 장관은 장관직에 내정된 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범강남벨트'는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강동갑, 양천갑, 분당갑·을 등 10개 지역구를 말한다. 이 지역에 거론되는 영입 대상 인사들의 면면도 모두 경력이 화려하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를 쓴 장승수 변호사는 늦깎이 입학이지만 역시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자 출신이다.

역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 물리학 박사다.

또 다른 거론자인 신용한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서울대 대학원 정책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인숙 선천성심장병센터 소장 영입 얘기도 나오는데, 박 소장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다.

결국 '범강남벨트' 대부분이 서울대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초호화 학벌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어, 초호화 학벌 '강남벨트'가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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