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통합 과정의 행정혼선을 막기 위한 '본청 슬림화'와 5·18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가 담긴 '상무(尙武)' 교명 변경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공약을 동시에 발표하며 정책 행보에 속도를 냈다.
김 후보는 15일 두 지역의 교육인프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앙집중형 행정의 폐해를 막고 '학교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통합 교육행정 혁신공약'을 발표했다.
핵심은 강도 높은 본청 슬림화와 지역 단위로의 권한 이양이다. 본청 조직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20% 이상 축소하고, 남는 인력은 학교지원에 재배치한다. 기존 교육지원청은 민원·갈등 업무 등을 외부 위탁하고 학교를 직접 지원하는 '학교지원청'으로 전면 전환한다.
통합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재양성교육위원회'를 설치해 교육청, 지자체, 전문가가 함께 주요 의사를 결정한다.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동부권역에는 '동부권역 교육청사'를, 업무가 과중된 광주권역에는 교육지원청을 추가 신설해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교육행정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공문서를 50% 이상 감축하고, AI 분석을 통한 학사·행정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교직원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5·18 당시 계엄군의 유혈 진압 작전명에서 유래한 '상무'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들의 교명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상무'라는 이름은 시민을 무력 진압한 '상무충정작전'과 계엄군 지휘부였던 '상무대'에서 따온 것"이라며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학교에 군사독재의 잔재가 남은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주 내에서 '상무'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는 상무초, 상무중, 상무고, 상일중, 상일여고 등 총 5곳이다.
1980년 당시 전남대 학생으로 5·18을 직접 겪었던 김 후보는 "계엄군의 총구 앞에서 항쟁했던 영령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며 "살아남은 자로서 후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 교명 변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교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해당 지역의 옛 지명인 '치평(治平)' 등 역사적 근거가 있는 이름으로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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