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시우 전 보령시장이 국민의힘 엄승용 보령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위선의 삶을 살아 온 기회주의자'라며 후보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지역 정가에 회오리를 일으켰다.
이 전 시장은 29일 오전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엄승용 예비후보의 과거 행적과 정치적 신념을 정면으로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시장은 비판에 앞서 자신의 정치 이력을 먼저 피력했다.
그는 “평생 고향 보령을 떠난 적 없으며, 한번 약속한 것은 끝까지 지키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아 공직을 완수해 왔다”고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는 거짓이나 허위 사실 없이 오직 보령의 미래를 걱정하는 충정에서 마련됐다”고 전제했다.
이어 엄 예비후보를 향해 “이리가 양의 탈을 쓴 것처럼 위선적인 처신을 해온 사람이다”라며 “표리부동한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다”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엄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과 출마 이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보령·서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무소속으로 보령시장에 출마했다”며 “상황에 따라 자신의 영달을 위해 약속을 저버리는 배신자이자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주지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전 시장은 “보령에 자기 집 한 채 없으면서 선거 때만 내려오는 ‘철새 뜨내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엄 예비후보의 화려한 스펙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명함에 적힌 이력과 학벌은 좋을지 모르나 경력만 보고 시장을 뽑을 수는 없다”며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관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회견이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인과 과거 악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사로운 감정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라며 “보령 시민들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엄 후보 측의 해명이나 반박이 있다면 “언제든 맞장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다른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이 전 시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이 보령시장 선거판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엄승용 예비후보 측은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한 후 향후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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