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위촉식 현장. 단순한 인선 발표 자리를 넘어, 스포츠 스타들의 ‘현장 감각’과 ‘상징성’이 결합된 정치 메시지가 뚜렷하게 읽혔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단연 양준혁이었다. 삼성라이온즈 시절 타격왕 4회, 골든글러브 8회라는 기록을 남긴 그는 이제 방망이 대신 ‘경북 해양수산’을 들고 뛰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포항 구룡포에서 직접 양식장을 운영 중인 그는 단순한 홍보 인사가 아닌 ‘현장형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준혁 특보는 “선수 시절처럼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경북 동해안이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이 되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의 상징성과 함께 실제 산업 경험을 갖춘 점에서, 이번 합류는 보여주기식 인선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또 다른 축은 씨름판의 전설 이태현이다. 천하장사 3회, 민속씨름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그는 ‘모래판의 지배자’에서 ‘문화관광 전략가’로 역할을 바꿨다.
이태현 특보는 “씨름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며 느낀 것은 한국 전통의 가능성”이라며 “경북의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체육인이 아닌, 문화 콘텐츠 확장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현장 분위기는 ‘유명 인사 영입’이라는 표현보다 ‘전력 보강’에 가까웠다. 이철우 예비후보 역시 두 사람을 “천군만마”라고 표현하며 정책 중심 캠프를 강조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양준혁 특보는 해양수산 현장을, 이태현 특보는 문화관광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단순한 ‘스타 마케팅’을 넘어선 시도로 보고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인물들이 실제 정책 자문에 참여하면서, 이른바 ‘정책형 캠프’로의 전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이날 메시지는 분명했다.
타격왕과 천하장사가, 이제는 경북의 미래 산업과 문화 경쟁력을 위해 같은 팀으로 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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