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의 '찾아오는 교내체험학습 금지' 지침 철회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뒷북 행정'이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26일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전날 지부와의 협의회를 통해 논란이 됐던 현장체험학습 운영지침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1월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인솔 교사에게 유죄가 선고되면서 교사들의 '안전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하지만 지난 2월 시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시달한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은 교사들의 공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매뉴얼은 '찾아오는 교내체험학습'을 원천 금지했고 100쪽에 달하는 메뉴얼과 위촉서류로 행정업무 폭탄을, 체험학습 미실시 결정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 거치도록 강제했다"며 "민원 책임을 교사에게 떠넘기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를 "안전사고에 대한 공포는 외면한 채, 무조건 밖으로 나가라고 등을 떠민 셈"이라며 "학교의 자율성을 옥죄고 행정편의주의에 매몰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3월 말이라는 늦은 시점에 방침이 변경돼 이미 부당한 지침에 쫓겨 계획을 세우고 학운위 심의를 준비하던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며 "처음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뒷북 행정'이 초래한 필연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전교조는 "교육청은 사고와 민원의 책임을 학교와 교사에게 전가하려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통제할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 교사들의 절절한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소통하는 교육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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