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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방선거 앞둔 구리시의 선거 동향, 과열 혹은 활발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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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방선거 앞둔 구리시의 선거 동향, 과열 혹은 활발한 논의?

여야 모두 당내 경선 앞두고 부정적 여론몰이 우려, 정상적인 검증 위한 시민 관심 높이는 방향 찾아야

사례 1

“구리시 출신 박효녕 전 경기도의원(제4대)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와 관련해 백경현 구리시장의 공천 원천 배제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구리당협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한 박 전 의원은 3월 23일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시장이 국민의힘 중앙당의 ‘5대 부적격자 원천 배제’ 지침 중 제3항(행정 인허가권 오남용 및 지위 남용 공무원 범죄)과 제5항(사회적 물의 야기)에 정면으로 해당한다고 주장했다.”(3월 23일 某 매체 보도)

사례 2

“국민의힘 구리시당협 소속 일부 책임당원들은 3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의 공천 심사 원천 배제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중앙당 공천심사 지침을 인용하며, “5대 부적격자 항목 중 제3항 행정 인허가권 오남용 및 지위 남용, 제5항 국민적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백경현 후보가 해당된다”고 주장했다.”(3월 17일 某 매체 보도)

사례 3

“경기 구리시의회가 지난해 12월 본회의장에서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제출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안) 시의회 의견제시 안’을 ‘원안 가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과거 자신들의 주장을 뒤집고 찬성표를 던진 것을 두고 당론 위배 및 정체성 논란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3월 20일 某 매체 보도)

사례 4

“민주당 A예비후보 측은 이날 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지난 18일 공표된 여론조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A후보 측은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무선 ARS로 구리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구리시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예비후보간 가상양자대결이 있었고, A후보와의 경쟁은 두번째 혹은 세번째 가상대결에만 배치돼, 첫번째 가상대결만 들은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3월 20일 某 매체 보도)

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법이다. 전제주의나 독재국가는 언제나 조용하다. 더군다나 선거가 다가왔으니 시끄러운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백인백색의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서로 다르고 이를 대변해야 하는 정치인은 그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민주사회에서 시끄럽다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구리시의 모습도 앞서 말한 원칙에 의거한다면 자연스러운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개운하지 않은 측면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예로 든 사례처럼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을 앞두고 상대 당이 아니라 자당 내부에서의 잡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내란 사태 속에서 자당 소속 대통령을 잃었다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현직 시장이라는 장점을 지닌 후보에게 거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당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직 시장을 제외한다고 마땅한 대안이 눈에 띄지도 않는 상황이기에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사태가 심각하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롭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지방선거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경쟁자를 수사의뢰하거나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비판하는 것을 보며 혀를 차고 있다. 당내 경쟁이 이런 식으로 어지러워진다면 본선에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 추진 및 구리교육지원청 단독 신설 등 지역 현안의 동력이 상실되는 것을 우려’하고, ‘행정구역 변경이 구리시의 의지만으로 결정될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하며 ‘경기도,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 없는 단독 진행은 실효성이 없음’을 지적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안) 시의회 의견제시 안’을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서울 편입 안’이라고 왜곡해 보도자료를 내거나(사례 3) 여론조사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때에는 적극 홍보하고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무작정 수사를 의뢰(사례 4)하는 등의 모습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결코 긍정적이지 못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은 규칙 안에서 치열해야 하고 시끄러움은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당내 경선을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하면 모두가 죽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각자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면 본선 후보로 정해진 경쟁자의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은 경선이 끝난 뒤 패배에 승복하고 협력하는 정치인을 잊지 않는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장면은 권봉수‧신동화‧안승남(가나다 순) 예비후보가 서로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할 때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는 권봉수‧신동화‧안승남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프레시안 이도환 기자

이도환

경기북부취재본부 이도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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