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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굳히기? 지금부터 '한판 승부수' 시작"…민주당 전북지사 3인 경선 '첩혈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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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굳히기? 지금부터 '한판 승부수' 시작"…민주당 전북지사 3인 경선 '첩혈삼웅'

'35% 승부' 충분조건에 1대1의 결선투표까지 '대격돌' 예상

"지금부터 뒤집기 한판이 시작된다."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과 단일화를 이끌어낸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안호영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은 도입부터 자극적이다.

"그동안 여론조사 숫자 때문에 걱정하신 분들 많으셨을 것이다. 저 역시 모르는 척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숫자는 흐름을 설명하지 못한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을 혁신하는 것은 조직과 프리미엄이 아니다"며 "변방에서 새로운 상상력으로 판을 다시 짜온 사람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고 한판 '진검승부'의 결기를 보였다.

▲늦어도 3월20일 안에는 본경선과 결선투표를 끝내야 한다는 시간표이어서 '첩혈삼웅'의 진검승부는 예측불허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김관영 전북지사 현안 발표 장면 ⓒ전북자치도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 벌써부터 선혈이 낭자한 첩혈(喋血)의 난타전을 예상케 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첩혈삼웅'이라고 말하고 있다.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제1변수는 김관영 전북지사의 '12·3 비상계엄 동조’ 논란에 대한 중앙당 공관위의 정밀심사이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을 포함한 전북 4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는 김 지사를 내란 동조 등의 혐의로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청사폐쇄는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불법 계엄의 부당성을 가장 먼저 비판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조만간 정밀심사 결과를 토대로 전북지사 경선 참여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지역정가는 숨을 죽인 채 기다리는 모습이다.

전북지사 경선이 3파전으로 갈 경우 '뒤집기'과 '굳히기'의 한판 싸움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경선 후보자 발표와 함께 대략 14일에서 20일 가량의 선거운동 기간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표 상으로는 늦어도 3월20일 안에는 본 경선과 결선투표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첩혈삼웅'의 진검승부는 예측불허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복잡한 함수를 풀기 위해선 단순 접근도 유용하다. 3인 싸움은 누가 35%의 민심을 먼저 쥐느냐는 '35% 경쟁'으로 쉽게 풀어가면 된다는 분석이다.

종전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할 때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족히 20~30%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맞춤형 정책과 시대가 부르는 인물론으로 스윙보터의 10% 정도만 끌어당겨도 3인 경쟁자 누구나 한 번 해볼만한 게임으로 전환된다.

▲전북지사 경선이 3파전으로 갈 경우 '뒤집기 한판'과 '굳히기 한판'의 싸움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안호영 의원의 발표 모습 ⓒ안호영 의원실

가장 가까이 있는 출마예정자는 김관영 전북지사이지만 뒤를 바짝 쫓는 이원택 의원 측에서는 "이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실버크로스를 넘어서 실제로 판을 뒤집는 '골든크로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

안호영 의원은 "마지막까지 용인 반도체, AI 기본의료, 수소와 재생에너지 전략 위에 이뤄낸 현대 투자를 완성하는 방안 등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주사위를 던졌다.

안 의원은 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전북도를 원하신다면 경선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말로 '뒤집기 한판'의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35% 승부'조차 최종은 아니다. 2명이 치르는 결선투표의 진입을 위한 충분조건이다.

양자대결의 '결선'는 선택이 더 명확해지고 "차선이라도 고른다"는 전략적 선택이 작동하게 된다. 1차의 1위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가 뭐라 해도 결선의 묘미는 '1대 1 구도'의 극적 전환과 함께 탈락 후보 지지층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3위 후보를 밀었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책연대, 단일화 합의 등은 결선투표를 위해 숨겨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아마 안호영 의원이 말한 '뒤집기 한판'은 여기까지 염두에 둔 말일지 모르겠다.

1차에서 '핵심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과제라면 결선에서는 '확장성'이 관건이다. 결선은 고통스런 과정이란 말이 여기에서 비롯한다.

▲1차에서 '핵심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과제라면 결선에서는 '확장성'이 관건이다. 결선은 고통스런 과정이란 말이 여기에서 비롯한다. 사진은 이원택 의원의 출마 선언 모습 ⓒ이원택 의원 페이스북

더 많은 유권자를 설득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두를 껴안는 통합적 이미지가 중요하게 된다.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이 단일화에 성공한 3일 곧바로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원택 의원이 '정심(鄭心) 러브콜'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예측은 '3자 대결'을 가상으로 한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각자 새로운 시나리오를 짜야 할 것이다. 경쟁자는 줄어들지라도 변수는 더욱 늘어나는 역설이 발생하게 된다. 다시 첩협의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자 구도의 전략적 접근을 고민하면서 결선의 1대 1 심리전까지 포석을 둬야 한다는 점에서 결선투표의 묘미가 있다"며 "한판 뒤집기가 가능할지, 그렇지 않고 한판 굳히기로 끝날지 앞으로 남은 20일간 치러지는 첩혈 전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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