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사회복지 종사자에게 지원하는 복지 포인트 지급 안내가 '제주특별자치도청님의 선물'로 표기돼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사는 13일 제주지역에 종사하는 사회복지 시설 및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에게 '제주특별자치도청님의 선물을 받아주세요'라고 표기한 복지 포인트 알림톡을 전달했다. 해당 포인트는 대상자가 카카오 알림톡으로 전달된 메시지를 확인해 수락 버튼을 누르면 탐나는전으로 지급된다.
이 복지포인트는 사회복지시설과 노인장기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지급되는 복지 지원금이다. 현금 보상이 아닌 포인트 형태로 설계돼 종사자가 생활·건강·문화·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각 행정시 관내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이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포함해 대략 4800여명이다. 지원금은 도에서 각 행정시에 내려 보낸 복지예산으로 5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이 지원금은 제주 지역 화폐 탐나는전을 통해 근무 연수가 10년 이하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각 10만 원씩, 10년 이상 종사자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에게는 20만 원씩 각각 지급한다.
설 명절 등을 맞아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쓰인다.
문제는 6·3지방 선거를 앞둔 예민한 시기에 발신자가 '제주특별자치도청님의 선물'로 표기된 점이다. 특히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땀흘려 일한 댓가를 선심 쓰듯 제주도의 선물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복지 포인트 지급 방식과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에는 지급 기관이 대상자의 탐나는전 앱에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면 해당 종사자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별다른 메시지는 표시하지 않았다.
올해는 지급 횟수도 축소했다.
지난해에는 2월 1차 지급 이후 미지급 대상자들을 위해 8월에 2차 추가 지급했으나, 올해에는 3월 14일까지 한차례만 지급하기로 하면서 부득이 복지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종사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 관련 부서가 해당 표기를 사전에 인지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수정하지 못한 정황도 드러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전에 발신자 메세지 내용을 인지했고, 복지시설 등에 이번에 한해 관련 메세지로 발송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교체된 탐나는전 운영대행사가 처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다 보니 발신자를 수정하지 못해 제주도청으로 표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탐나는전으로 타인에게 포인트를 전달하면 "00*님의 선물을 받아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하지만 한 시민은 "6·3 지방 선거를 앞둔 시기에 '제주도의 선물...' 표현으로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은 불필요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며 "관련 기관의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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