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만에 누적 모금액 62억 7000만 원을 달성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영암군은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 2023년 12억 원, 2024년 18억 원을 모금한 데 이어, 2025년에는 32억 원을 기록하며 이전 2년간 누적액을 단숨에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군민의 삶에 직접 닿는 '공감형 기금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소아청소년과 운영 △엉덩이 기억 상실증 회복 프로그램 △어르신 영화 관람 △기찬 이동 빨래방 등 총 12개 기금사업을 운영하며 기부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운영 등 4개 지정기부 사업에는 전국 각지에서 15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소아청소년과 운영 사업은 2025년 목표액을 조기 초과 달성했으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추가 모금에 돌입한 지 불과 4일 만에 1억 3000만 원이 기부돼 누적 1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동네방네 기찬장터' 사업 역시 모금 시작 2주 만에 목표액 3000만 원의 160%를 넘는 4800만 원이 모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홍보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영암군은 HD현대삼호, 해군 제3함대 등 봉급생활자가 많은 기업과 기관, 각종 행사 현장에서 총 58회의 '찾아가는 현장 기부' 활동을 펼쳐 1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 경남 산청군 등 자매도시 및 인근 시·군과의 교차 기부를 통해서도 4000여만 원을 조성했다.
답례품 경쟁력 역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군은 71개 공급업체에서 158종의 답례품을 운영하며 기부자의 선택 폭을 넓혔고, 지난해 약 10억 원의 답례품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무화과 제철을 맞아 진행한 이벤트는 3일 만에 전량 완판되며 한 달간 3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이와 함께 연초 감사 전화·문자 발송, 지인 기부 요청 등 사람 중심의 소통 전략과 언론, SNS, 광고·이벤트를 연중 지속 추진한 점도 기부 확산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는 구제역 발생, 영남권 산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고액기부자 수는 전년 대비 89% 수준에 그쳤으나, 총 기부금액은 179%, 기부 건수는 188%, 답례품 매출액은 193%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승희 군수는 "소아청소년과 운영처럼 꼭 필요한 곳에 기부금이 쓰인다는 점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중심에 둔 기금사업으로 기부자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올해도 공감형 기금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명한 기금 집행을 통해 '한 번의 기부가 평생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고향사랑기부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다음 달 18일까지 답례품 특별 증량 이벤트를 추진하며 기부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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