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영암군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실사구시(實事求是)' 인구정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등록인구는 5만69명으로, 최근 5년간 2868명이 감소했다. 저출산·고령화라는 전국적 흐름 속에서 인구 감소를 인정하되, 구조적 전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영암군 인구 구조의 특징은 외국인 등록인구가 1만425명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조선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인력으로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등록인구'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생활인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누적 생활인구는 329만4484명, 월평균 27만4540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4.5배에 달한다. 이 중 15일 이상 체류한 통근형 인구는 약 3만3480명으로, 등록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이들의 재방문율은 47%로 사실상 영암을 삶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의 경제적 기여도도 뚜렷하다. 1인당 월평균 카드 소비액은 15만3670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영암군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등록인구와 생활인구를 아우르는 정주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주택은 지난 2023~2024년 92호를 공급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200호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비·대출이자 지원, 결혼장려금, 문화수당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체육 인프라도 확대된다. 삼호어울림문화체육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파크골프장과 반다비체육센터도 올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암군은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8개 생애주기 분야, 106개 인구정책 사업을 추진하며 출산·양육 부담 완화, 청년 정착, 귀농귀촌 유입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입자 중 37%가 귀농귀촌인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민을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으로 현재까지 265명이 지역 산업에 연계됐으며,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통번역·돌봄·상담 등 생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김선미 인구정책과장은 "정확한 통계에 기반한 실사구시로 주거·일자리·문화 전반의 정주 여건을 강화해 영암을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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