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검토하면서 그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구갑의 보궐선거 가능성이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 의원의 행보가 본격화될수록 부산에서 민주당이 지켜온 상징적 의석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도 동시에 고조되는 모습이다.
전재수 의원은 지난 25일 부산 곳곳에 '해수부 부산시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며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다만 전 의원은 출마 선언 시점과 관련해 “설 전후로 종합 판단하겠다”며 즉각적인 결론은 유보한 상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에 맞물려 부산 북구갑 정가에서는 자연스럽게 보궐선거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부산에서 민주당이 유일하게 현역 의석을 유지해온 곳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할 전략적 지역구로 분류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이 지역에서 전 의원과 맞붙었던 박민식 전 장관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핵심 보좌진 그룹의 일원으로 평가돼온 인물로 국가보훈부 장관 재임 기간 내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전면에서 뒷받침해왔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출마를 선택했다가 낙선한 이후 다시 부산 북구갑으로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는 흐름은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윤석열 정부 상징 인사의 정치적 재등장'이라는 해석과 함께 부담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여론 지형 역시 국민의힘으로선 녹록지 않다. 최근 부산시장 적합도와 차기 선거구도를 다룬 일부 조사에서 전 전 의원은 현직 박형준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앞서는 결과를 기록했다. 다만 북구갑 보궐선거를 전제로 한 조사들은 아직 제한적이며 정치권에서는 "전 의원의 시장 출마 확정 여부가 모든 선거 구도의 출발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을 중심으로 부산 전반의 정치 구도를 재편하는 데 무게를 두는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 지역 민심에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내부 판단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전 의원의 최종 결단과 그에 따른 보궐선거 현실화 여부가 부산 정치지형의 다음 국면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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