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를 계기로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이 정책 성과와 여론 흐름을 중심으로 차분한 행보를 이어가는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 의원은 지난 2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설 전후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이어 25일 부산 전역에 '해수부 부산 시대, 이제 부산이 선도해야 합니다' 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의 정책 성과를 공개적으로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출마 선언을 앞둔 준비 국면"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 의원의 행보를 부산 현안 중심의 정책 경쟁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선점, 해양수도 구상 등 장관 재임 시절 추진했던 정책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진행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전 의원이 현직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드러나며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정치 재개와 동시에 통일교 의혹을 재차 꺼내 들었다.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새로운 사실 관계 제시보다는 기존 의혹을 반복 강조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 경쟁보다는 프레임 선점에 집중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대응을 민주당의 조기 후보 부상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이 인물과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구도를 주도하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검증과 의혹 제기를 통해 흐름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전재수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를 계기로 부산시장 선거는 정책과 성과를 둘러싼 경쟁과 이를 견제하려는 공세가 맞서는 구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향후 출마 선언 여부와 함께 유권자들이 정책과 프레임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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