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예비군훈련장 통합·재배치 계획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던 부산 신평 예비군훈련장이 오는 2029년까지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사하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휴부지로 남아있던 신평 예비군훈련장 일대 22만㎡ 부지를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조성하는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40여 년간 군사시설이었던 이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민선8기 핵심공약인 '15분도시'와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사하구의 생활체육 인프라는 16개 구·군 가운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강서실내체육관이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의 연고 시설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체육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서부산 생활권 내에 복합체육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시민들의 생활체육 수요 증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사업은 재정 여건과 실행력을 고려해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다목적체육관과 야외체육시설, 주차장 등 복합문화체육시설을 우선 추진하고 2단계로는 시민 수요형 생활체육시설을 추가로 조성한다.
1단계 사업은 기존 군 시설이 있었던 약 7만8900㎡ 부지에 시행되며 사업비는 약 2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에 따르면 국방부 시설본부는 올해 11월까지 토지 정화를 마치고 부지 내 건물 철거는 내년 3월까지 완료한다. 이후 미활용 군용지를 재산 등록한 뒤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 기본계획수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실시설계 및 토지매입 후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오는 2029년을 목표로 하며 지형 특성을 고려해 주변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시민 접근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에 착수한다.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 동측 약 11만2556㎡ 부지에 시행된다. 부산시는 향후 시민 수요를 적극 수렴하고 1단계 사업과 기능적으로 연계된 최적의 생활체육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본 공사 시작 이전부터 현재 폭 5~6m인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추진해 전 구간을 폭 12m로 확장하는 한편 마을버스와 셔틀버스 노선 확충 등을 함께 추진한다. 오는 3월 사업 부지와 인접한 곳에 문을 여는 '동매산 도시·유아숲 체험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신평 예비군훈련장 일대 개발은 단순히 체육시설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그동안 도시 안에서 닫혀 있던 군사시설을 시민을 위한 일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도시 균형발전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시의 역량을 집중해 사하구를 비롯한 서부산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따뜻한 공동체를 가꾸는 15분도시의 핵심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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