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다짐 충북교육을 모토로 충북교육을 이끌어온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몸근육, 마음근육 키우기를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가르치고 급속하게 변해가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을 만나 지난해의 소회와 올해 교육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주
프레시안 : 먼저 교육가족과 도민 분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윤건영 :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충북도민과 사랑하는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충청북도교육감 윤건영입니다.
병오년(丙午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말이 상징하는 열정과 도전의 기운 속에서, 새로운 도약과 성취가 함께하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3년 반, 충북교육을 믿어주시고 따뜻한 응원과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청은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학교 현장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실력다짐 충북교육’ 5대 핵심정책 속에서 학교교육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기초·기본 학력을 탄탄히 쌓아진로와 진학을 스스로 찾는 힘을 길렀습니다. 그 결과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고 몸을 움직이며 실력을 다지고, 교실에서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배움의 주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보호받는 교육환경 속에서 전문성과 자긍심을 되찾았고, 학교는 공부하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따뜻한 관계가 살아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충북교육을 믿고 응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의 힘이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공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미래교육의 방향을 단단히 세우는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2026년 충북교육은 ‘포용과 실용’의 가치 위에서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항상 충북교육에 대해 커다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교육가족 여러분과 충북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프레시안 : 지난해 충북도교육청의 성과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윤건영 : 충북도교육청은 그동안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실현하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학생이 배움의 주인이 되고, 교사가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현장과 꾸준히 소통한 결과, 충북의 아이들은 책을 읽고 땀을 흘리며 실력을 다지고, 교실 안에서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배우는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 학생 선수들이 금메달 44개를 포함해 총 13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또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 7개 등 모두 13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는 충북교육의 ‘어디서나 운동장’ 정책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몸활동이 일상으로 스며들어 학교 운동의 인식을 바꾸고 문화를 개선한 것이 기반이 되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5만 7000여 명이 참여한 공감·동행 충북교육박람회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부스, 교직원·학부모·도민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 마을활동가와 지자체가 꾸민 협력의 결과 속에서‘모두가 성장하는 충북교육’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업계고의 ‘전성기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프로젝트 학습을 확산하며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높인 결과 올해 전국상업경진대회와 전국영농학생축제,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변화는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책 읽기와 몸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사회성을 키우고,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설계하는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적극적 교육활동 보호 속에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학교장은 자율과 책임의 리더십을 발휘해 학교를 교육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력 향상과 진학률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 말 전북교육신문이 전북에 비해 충북의 뛰어난 진학 성과를 보도한 후에 전북의 국장과 담당자 일곱 분이 우리 교육청에 방문하여 교육과정 운영을 살펴보고 지원사례를 공유해 갔을 정도입니다.
이렇듯 타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만큼 인정받는 충북교육의 성과는, 교육가족과 도민의 믿음과 응원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충북교육청은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교실, 선생님이 존중받는 학교, 도민이 신뢰하는 교육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프레시안 : 조금 현실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AI를 통한 시험 부정행위 때문에 문제가 터지고 있어요. 이런 문제는 앞으로 초등학교부터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윤건영 : 질문주신 내용은 AI에 의해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는 AI윤리교육의 문제입니다. AI로 인한 부정행위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제도의 한계에서 발생합니다.
이제는 AI 사용을 전제로 교육과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AI 활용 자체를 평가에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AI에게 어떤 질문을 했고, 답을 어떻게 검토·보완해 자신의 생각으로 발전시켰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부분이지요.
둘째, AI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평가 방식입니다. 즉문즉답, 현장형 평가, 동시 제시 문제 등으로 사고 과정과 이해도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규정을 어긴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쓰지 말라’가 아니라, AI를 써도 부정이 되지 않도록 환경과 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도구가 바뀐 시대에는 평가 방식과 교육 방법도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프레시안 : 기기를 활용한다는 것은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로 인해 인간의 노력이 저하되고 기능이 퇴화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기를 잘 활용하라고 하는 게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기를 멀리하고 암기 위주로 하는 게 맞느냐 암기냐 활용이냐를 놓고 봤을 때 어떤 게 맞겠습니까?
윤건영 : 교육의 목표는 기계에 의존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를 만들고 통제하며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는 육체 노동을 기계가 대신했다면, 이제는 지적 기능까지 대체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교육은 더 고도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 암기보다는 스스로 학습하고, 지식을 판단하고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으로 배울 수는 없습니다. 잘하는 아이는 더 깊이 탐구해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로, 어려운 아이는 도구를 활용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이 필요합니다.
활용과 암기는 대립이 아니라, 인간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단계적 과정입니다.
프레시안 : 요즘에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배려가 부족해졌다는 걱정이 많은데, 인성교육의 해법은 무엇일까요?
윤건영 : 충북의 <실력다짐 충북교육>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축이 있습니다. 열심히 뛰어놀아서 몸근육을 기르는 것과 열심히 독서해서 마음근육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성교육을 위한 가장 우선적이고 가장 지속적인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몸 근육은 뛰어놀며 배우는 협력, 배려, 규칙, 승패를 받아들이는 경험입니다. 팀 스포츠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와 공동체 감각이 형성됩니다.
마음 근육은 독서를 통해 기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변함없는 가치는 독서를 통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으며 이런 과정 속에서 깊은 성찰과 자기만의 내적 성장이 이루어 집니다.
윤리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몸 근육을 기르는 몸활동, 또 하나는 마음근육을 기르는 꾸준한 독서입니다. 이 두 가지가 앞으로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기초 위에서 초·중·고 단계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힘도 함께 길러야 합니다.
지금 충북이 하고 있는 <실력다짐 충북교육>의 몸근육기르고 마음근육을 기르는 것이 인성교육의 지속적이고 보편적인 교육 방향이자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 : 내년에 이제 어쨌든 선거에 출마하신다는 전제 하에 질문을 드립니다. 만약에 재선에 성공하신다면 앞으로 4년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윤건영 : 벌써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해온 정책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학생과 학부모, 도민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가 변화할수록 사람 중심, 인간 중심의 교육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교육은 앞으로도 한 나라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교육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듯 제2의 한강의 기적 역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새로운 인재 양성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교육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동시에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아무나 맡아서는 안되는 매우 무거운 책임의 자리라는 생각도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설계자입니다. 그 무게를 알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깊이 고민하며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충북 교육 가족과 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건영 :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교육청은 2026년을 ‘온지성실(溫知誠實)의 해’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온지성실은 ‘따뜻한 마음으로 배우고, 진심을 다해 실천한다’는 뜻으로, 배움이 학교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되어 삶으로 확장한다는 충북교육이 지향하는 실용교육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작은 실천이 쌓여 아이 스스로 성장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충북교육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은 ‘포용과 실용’의 가치 위에서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기초학력과 마음건강을 교육의 출발점에 두고, 인성과 문해력을 탄탄히 세우며, 진학과 취업까지 공교육이 책임지는 충북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배움의 격차는 더 촘촘히 메우고,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의 약속을 지켜가겠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모든 학생이 일상 속 예술을 경험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겠습니다.
2026년에도 충북교육은 따뜻한 포용으로 마음을 열고, 실천하는 실용으로 길을 만들어 아이들의 일상을 배움으로 확장하겠습니다.
충북의 아이들이 차별없이 배우며, 그 배움이 삶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사랑을 깊이 새기며, 새해에도 흔들림없이 충북교육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새해, 뜻하시는 모든 일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담 : 김규철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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