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수능 만점자 초청 강연회'에 대해 "개인의 입시 성과를 공교육의 성취인 양 호도하는 천박한 성과주의 행정"이라며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31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교육청이 내년 1월 28일 개최 예정인 '수능 만점자 초청 강연회'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오자 교육청은 이미 각종 보도자료와 대형 현수막으로 교육청의 성과인 양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없다던' 예산까지 털어 강연회를 기획하는 것은 교육의 공공성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능 만점 당사자를 축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 상황은 교육청의 권위로 '만점'이라는 성취를 공교육의 성과처럼 반복 재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공교육을 '성공한 소수의 영광과 그렇지 못한 다수 학생의 패배'로 귀결시키는 것"이라며 "입시 구조 안에서 누군가의 대박은 누군가의 쪽박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수능이 끝난 시간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은 만점자를 무대 위에 올리고 눈부신 조명을 쏘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래도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하고 다독이고 이들이 더 높은 곳에서 삶을 열어갈 길을 찾도록 보장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이번 강연회 기획이 이정선 교육감의 치적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학생의 성취를 교육감의 치적이나 정치자산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광주시교육청을 향해 △수능 만점자 초청 강연회 즉각 취소 △성적 중심의 성과 홍보 즉각 중단 △모든 학생의 존엄과 다양한 배움을 존중하는 교육 행정의 기본을 다질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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