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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방치된 온라인 암표 시장, 결국은 '영업형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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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방치된 온라인 암표 시장, 결국은 '영업형 범죄'

매크로·선예매 악용해 조직적 재판매…수억 원대 불법 수익 올려

인기 공연과 프로스포츠 경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여 되파는 온라인 암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개인 간 단순 전매를 넘어 수년간 반복된 조직적 범행 구조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29일 부산경찰청은 매크로 프로그램과 선예매 구조를 악용해 티켓을 대량 확보한 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재판매한 혐의로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범죄 수익을 추징·보전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암표조직 압수물품.ⓒ부산경찰청

이들은 2022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약 3년 4개월 동안 범행을 이어오며 수억원대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가족과 지인 명의의 복수 계정을 운용해 예매 기회를 분산시켰고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직접 링크를 활용해 일반 이용자보다 빠르게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보한 티켓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되팔렸으며 판매 시점과 가격, 수익금은 장부 형태로 정리·관리된 정황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시즌권이나 선예매권이 반복적으로 활용된 점도 드러났다. 경찰은 일부 피의자가 특정 공연이나 경기에서 수천회에 걸쳐 티켓을 확보했고 정가보다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재판매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온라인 암표 거래가 일회성 되팔기를 넘어 역할 분담과 수익 관리까지 이뤄진 형태로 운영됐다"며 "지속적·반복적으로 이뤄진 범행이라는 점에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과 범죄 수익 흐름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유사 수법의 암표 거래에 대해서도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예매 단계에서의 비정상 이용과 반복 재판매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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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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