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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장관 "용인 두 기업 15GW 필요, 지역으로 옮겨야 할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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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장관 "용인 두 기업 15GW 필요, 지역으로 옮겨야 할지 고민"

CBS라디오 경제연구실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 '주목'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용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기 총량은 원전 15개, 15기가와트(GW) 수준"이라며 "꼭 거기(용인)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경제연구실을 통해 방송된 '기후로운 경제생활'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충남 석탄발전소에서 해왔다. 서해안 석탄발전소는 2040년까지 모두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성환 장관은 "여전히 수도권에 전력공급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며 "최대한 지역에서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 기업이 가서 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꼭 불가피한 것만 송전망 통해 송전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할 것이다. 걱정이다"라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송전탑 건설 재검토를 촉구하는 정당 공동 회견 ⓒ

김성환 장관은 "12차 전기본(전력수급 기본계획)에 그런 것도 담을 것"이라며 "이제는 기업이 만들어지면 어쩔 수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전기가 많은 곳에 가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상을 바꿔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장관은 또 "지금이 세번째 문명의 전환기라 생각한다"며 "첫번째는 농업혁명과 함께 문명의 시작점이고 두번째는 산업혁명과 함께 탄소문명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하지만 탄소가 대기 중에 누적되며 기후위기가 워낙 심각해져서 이제는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문명기로 전환해야 한다"며 "문명은 유지 발전하면서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문명기를 인류가 맞이해야 한다. 탈탄소 녹색 문명기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서 "지금의 전력망은 대규모 석탄 발전을 해서 대규모로 송전하고 배전하고 소비하는 화석연료 시대의 전력망"이라며 "이제는 '지산지소형'으로 하고 꼭 필요하다면 대규모 송전망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은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가 굉장히 취약하다. 동서 (길이)가 너무 짧아서 해가 뜨는 시간을 짧다"며 "또 봄과 가을에 재생에너지가 넘칠 때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하느냐, 이런 것이 숙제이다. 대국민 토론을 솔직히 해보고 여론조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기업과 관련한 지방이전론에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전북 정치권은 윤석열 정부가 전기를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초대형 반도체 단지를 용인에 집중시키겠다고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그 결과 수도권으로 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 국토가 송전탑 갈등으로 갈라지고 지역 곳곳에서 주민 갈등과 환경 파괴가 반복되는 사상 초유의 ‘에너지 내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반발이다.

전북 의원들과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의 삼성 투자를 새만금으로 이전해 지산지소를 실현하고 균형발전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해왔다.

전북도의회도 '반도체클러스터 새만금유치추진위원회'의 출범과 '삼성 반도체 새만금 유치 및 SK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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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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