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임영석 교수, ‘제주 통일감자 가을·겨울 수확 평가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임영석 교수, ‘제주 통일감자 가을·겨울 수확 평가회’

강원대 개발 5개 품종, 수확량 최대 9배 우위…2027년까지 현지 감자산업 역량 강화 추진

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는 2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통일감자 재배 포장에서 ‘제주 통일감자 가을·겨울 수확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기후 변화로 인해 국내 가을·겨울 감자 생산 구조가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주통일감자협의회, 강원도씨감자채종포협의회 관계자와 현지 농민, 연구진 등이 참석해 통일감자의 수량성, 상품성, 병해 저항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강원대

최근 김제, 보성, 밀양 등 전통적인 내륙 가을감자 재배지는 이상기후와 파종기 강우 집중으로 인해 상품성 저하와 병해 발생 증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겨울철 식용 감자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나, 그동안 일본 품종 의존도가 높았던 실정이다.

이날 평가회에서 선보인 ‘통일감자’는 제주도의 화산회 토양과 해풍 등 거친 환경에서도 생육이 매우 안정적이었으며, 육지 재배지보다 높은 품질과 균일성을 입증했다.

특히, 감자 표면이 깨끗하고 형태가 둥글어 상품성이 뛰어나며, 가을 재배의 고질적 문제인 더뎅이병 발생률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배 기술 측면에서는 외골 재배(한 줄 심기) 방식을 적용한 경우, 전통적인 두골 재배(두 줄 심기) 대비 수량성이 30% 이상 높았으며, 고랑과 두둑을 크게 조성할수록 상품 감자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홍정호 제주통일감자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제주 가을감자는 일본 품종 사용이 당연시돼 왔으나, 이번 평가회를 통해 통일감자가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특히 상품성과 가격 측면에서 차이가 분명해 농가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택 강원도씨감자채종포협의회 전 회장은“통일감자는 종자 단계부터 균일성이 뛰어나 재배 현장에서 품질 편차가 적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며“제주와 같은 특수한 재배 환경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보인 것은 향후 국내 감자 생산 구조 전환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평가회에 참석한 농민 임성진 씨는 “같은 밭에서 재배해 보니 통일감자는 모양이 고르고 선별이 쉬워 실제 상품으로 출하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라며 “이번 수확분은 20kg 한 박스당 8만원 수준으로 거래되며 시장 반응도 좋아 내년부터 가을 감자 재배를 전량 통일감자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영석 교수는 “통일감자는 단순히 수량을 목표로 한 품종이 아니라, 농민이 실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상품성, 재배 안정성, 병해 저항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한 품종”이라며“이번 수확 평가회는 국산 감자 품종이 일본 품종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영석 교수는 1991년 우리대학에 부임한 이래 지난 33년간 기능성컬러감자, 보라밸리, 고구밸리(고구마 감자), 골든킹(금왕감자), 통일(추왕감자) 등 20여 종의 감자품종을 개발했으며, 춘천 감자빵의 주재료인 ‘로즈밸리(로즈감자)’ 품종 등을 개발했다.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품종들이 미국, 이집트,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재배가 되고 있으며, 2007년에는 모스크바국제감자박람회에서 ‘보라밸리’ 품종으로 대회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고, 미국 감자 메카인 아이다호주 소재 미국기업에 8개 국산 토종 품종과 3개의 기능성 감자 특허가 기술이전 되면서, 세계적인 감자육종가 반열에 서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곡상(2019), 강원과학기술대상(2022), 제25회 농림축산과학기술대상 장관 표창(2022), 대한민국 기술혁신대전 대통령 표창(2005), 대한민국 기술 혁신 대상(2004) 등을 수상했으며, 세계인명사전 마커스후즈후(2016, 과학기술분야) 등재, 의생명과학대학 학장, (사)세계감자식량재단 이사장 등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동일

강원취재본부 서동일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