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뉴스에 나온다.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어디까지 이단이고 어느 것이 사이비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각종 이단이나 사이비들이 세상에 풍미하고 정치와 어우러져 정치자금 문제로 시끄럽게 하고 있다. 정치인들에게 종교나 돈의 문제는 쉽게 거리를 둘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그들이 하는 말로 “거지도 한 표, 대통령도 한 표!”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선거에 종교 단체에서 은밀하게 정치자금을 대 준다고 하면 자유로울 수 있는 정치인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이단이나 사이비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정치인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유명 정치인들에게 정치 자금을 대주거나 인간 관계를 형성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유명인과 찍은 사진 한 장이 백 명을 만나 전도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단을 규정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기독교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유대교로부터 이단이라고 핍박을 받았다. 초기 기독교 안에도 이단으로 규정된 모임이 있어서 그들이 초기 기독교 안에 들어와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이단의 개념과 역사를 간단히 알아 보고 사이비 종교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이단(異端)’이란 무엇인가?
이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전적 정의를 먼저 살펴 보자. “정통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교의나 교파를 적대하여 이르는 말”(<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서 인용함)이라고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좀더 확장하여 보면 “이단이란 교회의 공식 교리에 반하는 종교적 생각을 고수하는 것.”, 또, “지배적인 이론이나 의견, 혹은 관습에 반대하거나 거기서 벗어나는 것.”(<메리엄 웹스터 사전>에서 인용함)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렇게 보면 이단에는 두 가지의 핵심 요소가 있다. 이단에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지배적인 입장(정통 교리’)과 ‘그것에 반대하거나 다른 입장(이단)’이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면 종교 안에서,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난 믿음이나 행동은 ‘이단’으로 간주한다.
역사 속의 이단을 살펴보면 초기 유대교에서도 기독교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핍박하였다. 중세에는 가톨릭에서 종교 재판을 통하여 마녀 사냥을 하기도 했다. 이단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 역사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왔다. 당시 ‘이단’의 기준은 성경이 아니라, 교회 권력의 기준이었다. 즉, 가톨릭 교회가 정한 교리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단’으로 불렸던 것이다. 사도행전(24:14)에서 당시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을 ‘이단’이라고 불렀다. 즉, 당시 ‘이단’이란 단어는 그 시대의 권력자가 정한 기준에 따라 달라졌다. 교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이비란 무엇인가?
사이비의 사전적 정의를 보자.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가짜”를 사이비라 한다. 그러므로 사이비란 ‘가짜’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는다. 진짜 같아 보이지만 가짜라는 말이다. 그래서 사이비는 독립적으로 새로운 종교, 신앙 시스템을 형성한다. 이단처럼 뿌리는 같지만 해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종교처럼 보여도 사실은 종교가 아닌 가짜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사전적으로 정의하고는 있지만, 필자의 수준으로도 이단과 사이비를 규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리가 다른 것이나, 종교 행세를 하는 가짜들이 너머나 많고, 정통 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샤머니즘이나 무속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종교인들도 많기 때문이다.
정말 어려운 문제다. 아이고!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