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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교사들 "초등교사의 전문상담교사 임용 강행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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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교사들 "초등교사의 전문상담교사 임용 강행 중단하라"

광주서 현직 교사·임용준비생 30여 명 집회 "전문성 훼손, 행정편의주의" 규탄

"전문성 훼손하는 전직 임용 중단하라! 대화 거부 소통 없는 교육청은 각성하라!"

광주시교육청의 '전문상담교사 전직 임용' 일방 추진에 반발하는 현직 교사와 임용준비생들의 분노가 차가운 겨울 거리에서 터져 나왔다. 이들은 "수년간의 노력을 짓밟고 전문성을 훼손하는 행정편의주의"라고 규탄하며 교육청의 '불통' 행정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광주 지역 전문상담교사TF와 임용준비생, 전교조 전문상담특별위원회 등 30여 명은 지난 1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전문상담교사 전직 임용 중단 촉구 3차 집회'를 열었다.

▲1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전문상담교사TF 등이 초등교사의 전문상담 교사 전직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2025.12.17ⓒ프레시안(김보현)

이날 집회에는 광주뿐만 아니라 대구, 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교사들이 연대의 목소리를 더했다.

마이크를 잡은 권태형 전교조 전문상담특위 사무국장은 "저는 대구에서 왔는데, 민주화의 성지 광주 그것도 교육청에서 어떻게 이런 비민주적인 정책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실수라고 칩시다. 그 뒤에 교육청의 대처는 어땠습니까? 형편없는 궤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같이 손잡고 아이들을 어떻게 잘 가르칠지 고민해야 할 파트너인데, 지금 이게 무슨 꼴인가"라며 "철학은 바라지도 않는다. 합리라곤 1도 없는 행정편의주의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제발 염치 있는 교육청이 되길 바란다"고 일갈한 뒤 "대구 말로 한마디 하겠다. 똑디해라! 지켜보고 있다!"고 외쳐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열린 전문상담교사 전직 반대 집회에서 권태형 전교조 전문상담특위 사무국장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2025.12.17ⓒ프레시안(김보현)

마이크를 잡은 한 전문상담교사는 "우리는 전직을 하려는 선생님들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들은 "광주교육청이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4년에서 길게는 10년간 임용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이 상황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임용 선발의 공정성 훼손 △인력 수급 필요에 대한 명확한 근거 부족 △전문성 검증 절차 부재 △공청회 없는 불통 행정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전직 임용 중단하고 재발 방지 약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크리스마스 캐럴인 '펠리스 나비다드'를 개사해 교육청의 정책을 성토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17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열린 '전문상담 교사 전직 반대 집회'에서 백기상 교육국장(왼쪽)에게 전문상담교사TF 관계자가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2025.12.17ⓒ프레시안(김보현)

이날 집회에서는 광주 전문상담교사 일동, 임용준비생 일동, 전교조 전문상담특위 명의의 성명서를 백기상 시교육청 교육국장에게 전달하며 "우리의 요구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교육감에게 반드시 전달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문상담교사TF 관계자는 "일단 전문상담교사TF는 오늘 집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이라며 "합격자 발표일인 18일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시교육청의 반응이 없을 시 집회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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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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