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즉각 도내 산란계 농가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긴급 살처분에 착수했다.
18일 충남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보령시 청소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체가 급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장은 16일 1000수에 이어 17일 4000수가 잇따라 폐사하는 등 전형적인 AI 의심 증상을 보였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 검사 결과 17일 밤 10시경 H5형 항원이 검출됐디.
또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3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즉각적인 초동 조치에 나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2만 5000수(55주령)에 대해 18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 및 매몰 조치를 시작했으며, 오는 1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에는 방역대가 설정됐다.
현재 방역대 내에는 전업농 37호가 약 167만 5000수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도는 이들 농가와 역학 관계가 확인된 차량 4대(천안), 농장 1호(아산) 등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8일 새벽 1시부터 19일 새벽 1시까지 24시간 동안 도내 전역의 산란계 농장과 관련 시설,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보령시는 김동일 시장 주재로 지난 17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시는 주요 도로와 축산 시설 출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지원본부와 협력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축사 출입 시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적으로는 경기 7건, 충남 2건 등 농장에서 총 14건의 AI가 발생했으며, 야생조류에서도 15건이 검출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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